전북도정 '세계와 함께 더 큰 전북!'은 세계 속에서 성장하는 전북 [이춘구 칼럼]

이원택 전북지사는 7월 1일 취임사에서 도정방향을 발표했다.

도정방향은 '도민과 함께 체감성장, 세계와 함께 더 큰 전북'이다.

'도민과 함께 체감성장'은 비교적 자세히 설명됐으나, '세계와 함께 더 큰 전북'은 취임사에 설명이 없다.

정책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보면 프로젝트 제목만 던져주고,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설명 공간을 찾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이원택 지사의 공약과 글로벌 정책 방향 등을 종합하면 충분히 정책 철학을 구성할 수 있다.

민선 9기 도정 운영에서 이 구호를 글로벌 산업, 새만금, 바이오·AI, K-문화, 국제협력, 수출 및 투자 전략 등과 연결해 구체적인 비전과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제시한다면, 도민의 이해와 공감, 그리고 정책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와 함께 더 큰 전북'은 전북의 산업·문화·농업·관광·기술이 세계와 연결되고, 세계의 자본·기술·인재를 전북으로 끌어들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제도시형 특별자치도를 만드는 전략을 가리킨다.

바꿔 말하면 지역 안에서만 성장하지 않고 세계 속에서 성장하는 전북을 지향한다. 이원택 지사는 왜 세계를 말하는가?

정책 배경을 분석해보면, 첫째 전북시장만으로는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수출 중심 경제 체제에서 내수 공급만으로는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

셋째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라 미래산업은 세계 협력이 필수적이다.

넷째 인구 감소에 대응해 외국인 인재, 유학생 등을 유치하는 투자가 필요하다.

다섯째 국제행사를 활용해 전북은 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ChatGPT 자료 등을 바탕으로 '세계와 함께 더 큰 전북'을 구성하는 7대 정책 구성요소를 다음과 같이 분류, 제시해본다.

첫째 피지컬AI를 비롯해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바이오 등 글로벌산업 육성 정책을 들 수 있다.

둘째 K-food 식품산업과 전북형 K-농업, 스마트농업 등 글로벌 농생명 정책이다.

셋째 판소리 등 전통문화, 한지, 한글, 후백제와 조선왕조 등 K-콘텐츠를 확산하는 글로벌 문화 정책이다.

넷째 세계인이 찾는 문화관광도시로 승화시키는 글로벌 관광 전략이다.

다섯째 국제 스포츠 이벤트와 체육 인프라를 활용한 도시 브랜드 강화를 추구하는 글로벌 스포츠 전략이다.

여섯째 외국인 연구자를 영입하는 한편 유학생 증대, 청년 교류 확대 등 글로벌 인재 확보 전략이다.

일곱째 외국 기업과 국내 대기업을 유치하면서 국제기구도 끌어들이는 글로벌 투자 전략이다.

이 같은 정책을 분야별로 실행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산업 정책은 세계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와국인 투자 유치 정책에도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육 정책에서도 글로벌 대학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 정책에서는 세계 문화콘텐츠 육성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관광 정책에서도 선제적으로 국제 관광 거점 구축에 나서야 한다.

물류 정책에서는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며, 국제 협력 정책에서는 해외 지방정부, 국제기구, 기업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도록 한다.

'세계와 함께 더 큰 전북'의 성과지표로는 수출 증가, 외국인 투자 증가, 해외 기업 유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 국제공동연구 증가, 글로벌 인재 유입, 국제행사 개최, 해외 관광객 증가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춘구 칼럼니스트(前 KBS 모스크바 특파원)ⓒ

'세계와 함께 더 큰 전북'과 '도민과 함께 체감성장'은 별개의 정책이 아니라 하나의 발전모델을 이룬다.

전자는 외부 성장을 추구하며 후자는 내부 성장을 지향한다. 전자는 세계 연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후자는 사람 중심 지향적이다. 전자는 경쟁력 확대, 후자는 생활 향상을 지향한다. 전자는 글로벌 경제를, 후자는 지역 순환 경제를, 그리고 전자는 국제 협력을, 후자는 도민 참여를 우선적 목표로 한다.

요컨대 '세계와 함께 더 큰 전북'은 미래성장에 우선 순위를 두는 반면에 '도민과 함께 체감성장'은 삶의 질 향상에 우선 순위를 둔다.

내부적으로는 도민이 성장의 성과를 체감하고, 외부적으로는 세계와 연결하여 성장의 규모와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민선 9기 도정의 양대 축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원택 지사의 성공 여부, 전북의 미래 발전 여부는 여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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