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경북 곳곳 피해 확산…도로 유실·침수 잇따라

소방당국 인명구조 20건·안전조치 166건…마을순찰대 1,202명 투입

경북 북부지역(안동, 의성 등)에서 새벽 시간대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대형 산불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공동부지에 마련된 임시주택 일부도 침수 피해가 났으며, 기록적인 호우에 292가구 366명이 안전을 위해 사전대피했다.

19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안동 남선면 211.0㎜, 봉화 물야면 202.5㎜,문경 동로면 193.0㎜, 의성 비안면 157.5㎜ 등을 기록했다. 안동 남선면은 지난 18일 오후 5시 한때 시간당 65.5㎜의 폭우가 쏟아졌다. 경북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6시 모두 해제됐다.

이번 호우로 경북지역 8개 시·군에서 321가구 420명이 사전 대피했다. 지역별로는 의성 156명, 예천 97명, 영주 76명, 안동 73명 등이다. 이 가운데 182명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238명은 아직 마을회관 등 대피시설에 머물고 있다.

▲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에서도 지방하천 안망천이 범람하면서 산불 이재민 공동부지에 마련된 임시주택 11동에 물이 들어찼고,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몸을 피했다. ⓒ 프레시안(김종우)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에서도 지방하천 안망천이 범람하면서 산불 이재민 공동부지에 마련된 임시주택 11동에 물이 들어찼고,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몸을 피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는 도로 유실 2건, 하천 범람 2건, 사면 유실 3건 등 모두 7건이다. 농작물 피해는 김천·안동·의성 지역에서 논콩과 벼, 고추 등을 중심으로 1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생활 기반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안동과 의성에서는 상수도 관로 유실로 212가구가 단수 피해를 겪었으며, 정전도 8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인명구조 20건과 안전조치 166건 등 총 186건의 출동을 완료했다. 안동시 남후면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캠핑카에 고립된 2명을 무사히 구조했으며, 남선면 신석리에서는 침수지역에 고립된 주민 3명을 구조했다. 구미시 고아읍에서는 침수된 주택에 갇혀 있던 일가족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60대 여성 1명을 구조했으며, 나머지 가족 3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12개 시·군 876개 마을에 주민과 공무원 등 1천202명으로 구성된 마을순찰대를 투입해 산림 인접지역과 저지대, 급경사지 등을 중심으로 예찰과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안동시 남선면 신흥저수지 인근 비 피해 현장. 야산 토사가 밀려 도로를 덮쳤다. ⓒ 프레시안(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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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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