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기록원, 제10기 마을기록인 위촉 본격 활동 시작

시민 스스로가 지역의 소박한 일상과 숨겨진 역사를 기록해 온 경기 이천시의 ‘기록자치’ 실험이 올해로 10년 차를 맞이했다.

15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시립기록원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약 일주일간 운영한 제10기 마을기록인 인증 아카데미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민 마을기록인들이 본격적인 지역 아카이빙 활동에 돌입했다.

▲제10기 마을기록인 위촉식 ⓒ이천시

이번 아카데미는 방학을 맞은 행정체험 대학생 8명과 일반 시민 12명 등 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공의 행정기록물 관리를 넘어,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 속 기록을 발굴하고 보존해 이천의 역사를 한층 풍성하게 다채우기 위해 마련된 교육이다.

교육 참가자들은 △기록관리와 일상아카이브 △일상기록화 계획 수립 및 정리 기술 △기억의 기록화를 위한 인터뷰 기법 △스마트폰을 활용한 사진 기록법 △블로그를 활용한 나만의 아카이브 구성하기 등 실무 중심의 알찬 과정을 이수했다. 특히 대학생들로 구성된 학생 마을기록인단은 지난 13일 우수 기록관을 직접 방문하는 벤치마킹 심화 교육을 받으며 전문성을 더했다.

기본 교육 과정의 80% 이상을 성실히 이수한 수료생 19명은 관련 조례에 따라 정식 ‘마을기록인’으로 위촉받아, 다음 달 7일까지 약 4주간의 공식 아카이빙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 활동은 세대별로 역할을 나누어 한층 깊이 있게 진행된다. ‘학생 마을기록인단’은 본인의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가 과거 이천에서 보냈던 일상을 인터뷰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천의 옛 기억이 서린 공간 20여 곳에 대한 기록을 생산·수집할 계획이다. ‘시민 마을기록인단’은 지역 내 중년 이상 시민들의 개인 삶을 조사하고 관련 기록물을 기증받거나 수집하는 자율적인 아카이빙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들의 손끝에서 태어날 문서, 사진, 영상, 음성, 박물 등의 소중한 기록물은 개별 블로그와 이천시립기록원 디지털아카이브시스템에 차곡차곡 등록되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아울러 향후 ‘아카이빙북’으로도 정식 편찬·배포될 예정이다.

김명숙 이천시립기록원장은 “마을기록인단이 걸어온 지난 10년은 시민 스스로가 기록의 주체이자 생산자가 되는 ‘기록자치’의 소중한 발자취”라며 “이번 10기 단원들이 수집할 이천의 일상 조각들은 우리 시의 큰 자산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록 문화 복지를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 최초의 시립기록원인 이천시립기록원은 이천시 제1차 기록관 종합계획(2024~2028)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마을기록인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민간 기록 문화의 자생적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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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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