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청사 기능 배분과 지역 균형발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무안군이 통합특별시장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며 공식 입장 표명에 나섰다.
무안군은 15일 발표한 질의서를 통해 "통합의 혜택이 광주에 집중되는 것이 과연 상생과 균형발전이라는 통합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군은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AI 등 첨단산업의 광주권 집중, 광주시 부채 공동 부담 문제, 통합특별시 청사 기능 배치 등을 언급하며 통합 이후 주요 혜택이 광주에 집중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군은 질의서에서 "군공항 이전 문제와 반도체·AI 등 미래 첨단산업이 광주로 확정되고, 광주시 부채는 공동 부담하는 구조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청사 핵심 기능마저 광주에 집중된다면 통합의 취지인 상생과 균형발전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합특별시장 측이 발표한 청사 기능 배분안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요청했다.
현재 발표된 안은 광주청사에 기관 유지 기능과 10개 부서를 배치하고, 무안청사에는 시민주권 중심 기능과 부시장 2명 체제, 8개 부서를 증설하며, 동부청사를 주사무소 주소지와 9개 부서가 배치되는 구조다.
이에 군은 "광주청사는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전략 기능을 담당하되 기존 부서 수를 유지하고, 무안청사는 기관 유지 기능을 중심으로 기존 행정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동부청사는 산업·경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9개 부서를 증설하는 방향이 균형발전에 부합한다”며 기능 재조정을 요구했다.
군은 "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행정도시에서 행정 위상마저 약화될 경우 서남권은 성장 동력을 잃고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부시장 2명을 배치하는 것보다 행정도시로서 최소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관 유지 기능을 보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서남권 주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기능 배분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고 밝혔다.
김산 군수도 최근 간부회의 등을 통해 통합특별시의 성공은 균형발전에 달려 있다고 강조해 왔다.
김 군수는 "통합은 어느 한 지역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광주와 전남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역사적 선택이다"며 "행정의 연속성과 효율성, 균형발전 측면에서 무안의 행정 기능과 위상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무안은 전남도청 소재지이자 무안국제공항을 보유한 서남권 관문도시"라며 "행정 기능이 약화될 경우 지역 발전의 축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통합청사 기능 배분 과정에서 균형발전 원칙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들 역시 주청사 기능 유지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남악신도시의 한 주민은 "전남도청이 있는 무안의 행정 기능이 약화된다면 통합 이후 가장 큰 피해는 서남권 주민들이 보게 될 것이다"며 "통합의 성과가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균형 있는 기능 배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공개 질의가 통합특별시 청사 기능 배분 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무안군이 군공항 이전, 첨단산업 배치, 광주시 부채 문제에 이어 청사 기능 배분까지 종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향후 통합특별시의 균형발전 방향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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