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흙냄새'를 잡아라"…광양시, 정수처리 강화 등 적극 대응

환경단체, 관계기관 재발 방지 대책·피해 보상 요구

▲광양시 수돗물 흙냄새 대응 홍보물ⓒ광양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시(시장 박성현)가 수돗물에서 나는 흙냄새 저감을 위해 정수처리 강화 등 적극 대응 방침을 밝혔다.

4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수돗물 흙냄새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원인 파악에 나선 광양시는 식수원인 수어댐의 녹조 확산으로 흙냄새 유발물질(지오스민·2-MIB)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지오스민과 2-MIB는 댐이나 저수지 등의 원수에서 수온 상승과 일조량 증가, 체류시간 증가, 영양염류 유입 등으로 조류가 대량 증식할 때 발생하는 물질로, 2009년 7월 1일부터 환경부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광양시는 이같은 냄새 물질 저감을 위해 수어댐의 경우 조류경보제 대상은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조류경보제 기준에 준해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조류 모니터링도 주 1회에서 하루 1회로 확대하고 분말활성탄 투입량을 늘리는 한편 중염소 처리로 전환하는 등 냄새 물질 제거에 힘쓰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녹조 발생이 증가할 경우 냄새물질이 일부 남아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날 수 있으나 인체에는 무해하다"며 "다만 심리적인 불쾌감을 줄 수 있어 활성탄 필터를 사용하거나 물을 끓인 뒤 식혀 마실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냄새물질 저감 조치를 지속 강화하겠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지역 환경단체들은 최근 공동 성명을 내고 수돗물 악취와 관련 수자원공사와 광양시 등의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수어댐 녹조 문제가 매년 되풀이되는데도 한국수자원공사는 취수 수위 조절이나 분말활성탄 투입 같은 임시 조치만 취해 시민 불안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광양시를 향해서도 신속한 정보 제공과 적극적인 원인 규명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어댐 관리 부실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수도요금 감면 및 정수기 필터 교체비 등 실질적 피해 보상 △광양시의 철저한 책임 추궁 및 시민 구제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조속 추진 및 사업비 지원 △수질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시민 참여 감시체계 구축 등을 요구했다.

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