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유치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확산하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8일 SNS를 통해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8일 '물·땅·전력·인재 모두 충분합니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수십 년간 호남발전을 가로막은 것은 '지역주의'와 '역차별'이었다"며 "이번엔 반도체 기업의 호남 투자를 반대하며 '물 부족론'을 핑계 삼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 시장은 광주가 반도체 팹(제조시설)을 위한 4대 핵심 요소를 모두 갖췄다고 역설했다.
강 시장은 "현재 수자원만으로도 반도체 팹(공장) 2기 이상을 가동할 수 있으며, '워터그리드 사업'이 완료되면 용수 공급량은 더욱 늘어난다"고 했다.
이어 "미래차 산단 102만평, 탄약고 부지 63만평, 첨단 3지구 10만평 이상 부지 등 즉시 활용 가능한 넓은 부지가 확보돼 있고 군 공항을 이전하면 부지 185만평 확보된다"며 "용인처럼 기업이 땅을 사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장점을 부각했다.
이어 "영광 한빛원전에서 생산하는 5GW 중 광주는 2GW만 사용하고 있어 잉여 전력만으로도 팹 2기는 충분히 운영 가능하다"면서 "내년 '신장성 변전소' 건설이 완료되면 이 남은 전력을 활용해 광주에서 반도체 팹 2기는 충분히 가동할 전력"이라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에 인재가 없어서 기업이 못 오는 일은 없도록 만들자는 것이 시정 방향"이라며 "AI영재고부터 AI융합대학, 반도체연합공대, AI사관학교, Arm스쿨까지 인재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남부권반도체 벨트'를 발표했고 그 중심에 광주가 섰다"며 "'민주주의 도시 광주'가 이제 '부강한 도시 광주'로 나아가려는 데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김영록 지사 역시 같은날 SNS를 통해 "'호남 반도체 물 부족' 보도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며 특정 언론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전남에는 바다로 방류되던 무효수량이 넘친다"며 "영산호·영암호·금호호 3개 담수호의 총저수량이 6억 3100만 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중 바다로 버려지는 물의 양이 갈수기에도 하루 191만 톤에 이르러, 반도체 팹 4기에 필요한 하루 취수량(80만~120만 톤)을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설명했다.
담수호 수질 문제 지적에 대해서도 "염분 농도는 해수의 약 2~3%에 불과하며, 싱가포르가 오염 하수를 정화해 반도체 팹에 공급하는 사례처럼 기술로 충분히 제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김 지사는 "최신 공법을 도입해 수도권 팹이 쓰는 팔당댐 원수보다 깨끗한 '마시는 물' 수준으로 공급할 것이며, 가격 또한 수도권보다 훨씬 저렴한 톤당 300원 내외로 맞출 수 있다"고 약속했다.
이어 "독보적인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용수' 공급이 가능해, 입주 기업의 ESG 경쟁력을 끌어올릴 최적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근거 없는 지역 폄훼와 소모적인 논란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로막는 일을 즉각 중단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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