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지역사회재단인 풀뿌리희망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지난 20년간의 활동 성과를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결과 변화, 풀뿌리에게 희망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재단의 활동이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을 시민기부문화 확산, 공익 생태계 강화, 지역사회 문제 해결, 공익플랫폼 구축 등 4개 분야로 나눠 분석한 성과 연구가 공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재단은 창립 당시 시민 233명이 참여해 조성한 설립기금을 바탕으로 출범한 이후 현재 1217명의 기부자가 함께하는 지역사회재단으로 성장했다.
2025년 기준 기부자 수는 창립 당시보다 5.2배 증가했으며, 정기 기부자의 43%는 8년 이상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모금액은 58억 8000여만 원에 달한다.
공익 생태계 조성 성과도 눈에 띈다.
재단은 지난 20년 동안 191개 기관·단체와 1243명의 공익활동가를 지원했으며, 청소년센터와 그룹홈, 클로버 청소년오케스트라, 우리동네 보건실 하루 등 7개 단체를 발굴·육성해 지역사회 공익인프라 확충에 기여했다.
취약계층 지원사업도 꾸준히 이어왔다.
결식아동 지원 사업을 통해 1719명을 지원했으며, 대학생 등록금 지원 117명, 청소년 자격증 취득 지원 111명, 위기아동 마음치유 지원 234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는 마스크 13만여 장을 지원하고 긴급 주거안정 지원 사업을 펼치는 등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도 수행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차선주 연구자는 “풀뿌리희망재단의 가장 큰 성과는 지원하는 재단에서 연결하는 재단으로 진화한 것”이라며 “기부를 개인의 선행이 아닌 지역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시민 행동으로 확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이해관계자들은 재단의 플랫폼 기능을 5점 만점에 4.26점으로 평가했으며, 긍정 응답률은 83%를 기록했다.
이는 재단이 기부자와 공익단체, 활동가, 기업,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신뢰기반 공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됐다.
박성호 이사장은 “지난 20년은 기부자와 시민, 활동가들이 함께 만들어온 연결의 역사였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자원, 아이디어를 연결하는 지역 공익플랫폼으로서 지역사회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풀뿌리희망재단은 충남 공익재단법인 1호이자 한국 최초의 지역사회재단으로, 이후 전국 각지 지역사회재단 설립의 모델이 된 대표적인 지역기반 공익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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