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터뷰]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당선인

두 번째 출마에 당선의 기쁨, “떠나는 세종이 아니라 머무는 세종, 돌아오는 세종 교육을 빨리 만들겠다”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당선인(오른쪽)이 김규철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본부 편집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이매세종교육감당선인사무실

지난 3일 치러진 6.3전국동시지방선거 중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강미애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2022년 첫 출마해 석패한 강 당선인은 결과에 좌절하지 않고 꾸준한 스킨십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다시 도전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프레시안>은 강미애 당선인을 만나 그동안의 교육철학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프레시안 :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미애 : 저는 이번 선거에 시작할 때부터 재수생으로 시작을 했어요. 3년여 동안 맨발 투어를 한 거죠. 계속 걸어 다니면서 일을 했고 사람들을 만나봤는데 유권자들께서 처음 1년 동안은 반응이 없다가 1년 반 지나면서부터는 저에게 말하고 눈빛을 보내는 게 달라지더군요. 저 스스로 ‘강미애 괜찮구나’라는 느낌을 갖고 선거에 임했어요. 그래서 선거에서 낙선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고 그래서 그런지 별로 큰 감흥은 없어요.

나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여론조사 결과 보다는 민심이 강미애를 향하고 있다라는 부분을 대체적으로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당선이 돼서 너무 좋다는 것보다 ‘지금부터는 내가 추구하고자 했던 세종 교육의 방향을 빨리 설정하자. 그래서 떠나는 세종이 아니라 머무는 세종, 돌아오는 세종 교육을 빨리 만들자’라고 목표를 정하고 가고 있다 보니까 감흥 보다는 실질적으로는 앞으로 어떻게 해서 이걸 빨리 만들어 내겠냐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프레시안 : 당선인께서 평소 갖고 계시던 교육 철학은 무엇입니까.

강미애 : 저는 이번 선거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이 ‘교육은 신뢰다.’라는 부분입니다. 학교가 신뢰가 되고, 학생과 선생님이 신뢰가 되고, 학부모와 학교가 신뢰가 되고, 지역사회와 교육청이 신뢰가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신뢰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 제 목적이자 바램입니다.

프레시안 : 앞으로 추구해야 될 교육 방향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강미애 : 이제부터는 떠나는 세종이 아니라 돌아오는 세종을 제가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교육감직인수위에서 가장 집중하는 것이 진로이고 그 중에 제일 큰 것이 지금 '글로벌 진로 프로젝트'입니다. 중학교 3학년 전체 학생들을 해외로 보내서 진로 탐험을 하자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실리콘밸리에 가서 배우고, 내가 배우고 싶은 진로 탐험지를 가서, CES 가서 배우고 하는 이런 진로 탐험지를 가서 배우면서 ‘내가 왜 공부를 해야 되고 내가 뭘 배워야 하는지’하는 배움에 대한 동기가 싹텄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고 돌아와서 고등학교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이게 지금 저희 바람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자유학기제도 준비를 하고 있어요. 어떤 흐름이 진로로 맞춰지고 AI 시대에는 어떤 진로가 어떻게 갈지 저도 모르겠거든요.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진로의 방향을 설정했으면 좋겠다라는 것만 우리 교육청에서 만들어 줘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그 준비를 하고 있어요.

프레시안 : 학교 교육의 문제점 중에 하나가 학문적인 것은 가르치는데 인간적인 인성의 교육이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최근에 <참교육>이라는 OTT 드라마가 나왔는데 소위 문제아들을 때려잡는, 어떻게 보면 보는 관점에서는 통쾌한 그런 드라마긴 한데 사실은 현실과 비교를 하면 씁쓸한 드라마죠. 학교에서의 어떤 인성교육 이런 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강미애 : 저는 담임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34년여 동안 교실 현장과 학교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담임이라고 봅니다. 담임이 아니면 선생님이든 교실을 지키는 선생님 밖에 그걸 할 수 없다는 것이고 교실을 지키는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이든 수업 시간 전이든 수업이 끝나기 전이든 하나의 덕목을 가지고 꾸준히 교육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처음에 말을 꺼내기가 어렵지, 한번 말을 하면 습관처럼 말이 나오면서 내가 뇌리에 언젠가는 머릿속에 담게 된다는 것이죠. 이 부분에 선생님들이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줄곧 갖고 있어요.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당선인이 자신의 교육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김규철)

프레시안 : 음악·미술·체육 예체능 교육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이 인성 교육에 좀 도움이 된다라는 의견들이 많이 있었는데 최근에 입시 문제가 자꾸 중요시되다 보니 이런 과목들이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그런 현상들이 있거든요. 그러면서 정서가 메마르다, 체력이 저하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이거에 대한 대안 갖고 계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강미애 : 체육 과목의 경우는 일단 초등학교에서는 ‘몸 튼튼 마음 튼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까지 1년간은 체육에 대한 바우처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발레를 하든지, 수영을 하든지, 펜싱을 하든지 내가 좋아하는 한 종목을 좀 해보면 좋겠다는 것이죠. 제가 나이 들어서 보니까 어렸을 때 그렇게 배워놨다면 지금이 행복할 것 같거든요.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30년~40년 후까지 살아야 하는데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기능을 가지고, 내가 즐거움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 하나 있어요.

그 다음으로 학원 선생님들하고 간담회를 하는 과정에서 “예술 교육은 어떻게 하실 건데요”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어요. 저는 그분들에게 “저에게 지원을 해달라고만 하지 마시고 대회를 개최하면 교육감상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몰리게 된다는 것이죠. 이는 우리가 강제로 하기보다는 흐름을 만들어 가면 자연스러운 방향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가고 문화가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프레시안 : 유보통합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강미애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아교육과를 신설할 생각입니다. 현재 세종시에는 유치원이 64개 정도 되고 이 중 단설 유치원은 48개 정도 됩니다. 그 다음으로 어린이집은 생각보다 많아요. 민간어린이집, 공립, 국공립 어린이집, 그것도 가정 어린이집 등 엄청 많은데 제가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까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예산 운영시스템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산 운영상 없는 항목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교육청에 유아교육과를 신설해서 어린이집을 담당하는 팀, 유치원을 담당하는 팀 등을 갖춰서 자연스럽게 시스템이 갖춰지고 나면 자연스레 유보통합이 이어지도록 할 생각입니다.

프레시안 : 조금 다른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미래에너지생명연구회에서도 활동을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구회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강미애 : 제가 초대 회장이었는데요. 최근에 원자력에 대한 위험성만 너무 많이 부각되고 효율성에 대해서는 잘 소개되지 않고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에너지가 정말 필요한 시점이고, 특히 AI 시대에 에너지가 너무나도 많이 필요하거든요. 투입 대비 결과가 가장 크고 잘 나오는 것이 바로 원자력입니다. 우리가 위험하다는 편견만 가지고 있다 보면 끝도 없이 위험하다는 생각만 하게 되겠죠., 물론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원자력에 대해 너무 위험이라는 요소만 보기보다는 우리가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에 대한 부분, 또 나중에는 증식성까지 있어서 에너지가 더 나올 수가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것까지 우리는 같이 공부하고, 홍보하고, 그 다음에 여러 학교에 같이 체험을 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프레시안 : 당선인 전공이 교육정책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에너지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셨습니까?

강미애 : 그런데 이제 교총 일도 하시고 지금 다른 봉사활동도 이것저것 많이 하시잖아요. 그렇게 활동하시면서 지금은 카이스트나 서울대, 부산대 교수님들하고 함께하는 연구회의 초대 회장으로서 그 역할을 전국적으로 하시는 거예요. 전국 단위니까 거기에 교사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는 거죠. 쉽게 얘기해서 지금 AI 시대에는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잖아요. 최근 전라도 쪽에서는 전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어요. 거기에 김태흠 충남지사는 전라도에서 나오는 전기를 경기도까지 보내는 것에 대해 “충남 땅에는 송전탑(말뚝) 못 세우겠다”라고 주장하고 있어죠. 이는 충남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앞으로는 전기가 많이 생산돼야 하는데 비용 문제, 탄소 중립, 미세먼지 감축을 하려면 원자력이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정부 성향에 따라서 원자력이 무시당할 때도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두산에너빌리티나 이런 데를 보면 우리가 원전 관련해서는 월등한 기술을 갖고 있는데도 제대로 꽃을 못 피우고 있어요. 이미 생태계가 찢어져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죠.

프레시안 : 네. 잘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한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강미애 : 제가 당선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도 선거에 출마하면 항상 불안한 것은 당연한 건데. 제가 이렇게 나가서 명함을 주거나 인사를 할 때 하시는 말씀 중에 "공약집 봤어요"라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이번에 제가 전반적으로 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었는데, 우리 시민들이 그 공약집을 봐주셨구나, 저의 어떤 정책을 믿어주셨구나, 저는 그런 것들이 너무 감사했어요. 공약에 밝힌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이제 열심히 일해 보겠습니다. 꼭 세종으로 돌아오는 그런 교육이 되도록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대담 / 김규철 대전세종충청본부 편집국장

정리 / 이재진 기자

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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