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예술의거리, '머물고 즐기는' 문화 명소로 재탄생한다

20일 '골목페어&개미장터' 개막, 11월까지 문화예술 대장정

광주광역시의 문화예술 상징인 동구 '예술의 거리'가 스쳐가는 곳이 아닌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문화예술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광주시는 '2026 아시아문화예술 활성화 거점 프로그램'의 하나로 총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예술의거리 일원을 창작과 전시, 체험과 소비가 어우러진 복합문화예술 생태계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충장로를 잇는 도심문화벨트의 핵심축인 예술의거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예술가와 상인, 시민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광주시

올해 프로그램의 시작은 대표행사인 '골목페어 & 개미장터'가 연다. 오는 20일 개막해 11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열리는 이 장터는 골동품과 빈티지 소품, 독창적인 공예품은 물론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다. 시는 오래된 골목의 정취에 현대적 예술 감성을 더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선사하고 자연스럽게 소비하며 머무는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수호신 프로젝트'는 시민과 예술가가 직접 머리를 맞대 예술의거리를 상징하는 '수호신' 캐릭터를 개발한다. 이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탄생한 캐릭터는 향후 광주의 대표 축제인 '충장축제' 기간에 대규모 퍼레이드 '지킴이 행차'로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거리 곳곳에서는 버스킹과 생활문화공연이 펼쳐지는 '와글마당 잔치'가 열려 활력을 불어넣는다. 청년과 신진작가들의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인 '퍼스트(First), 붓마루'와 거리 내 주요 전시공간을 묶어 순환전시를 여는 '달빛살롱'도 운영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노후 건물 외벽을 활용한 예술 벽화 조성, 상설 소통공간 '예술집' 운영 등 문화기반시설 개선사업도 병행해 거리 경관과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황인채 문화체육실장은 "예술의거리가 가진 역사성과 독보적인 문화예술 자산을 바탕으로 광주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 콘텐츠를 구축할 것"이라며 "예술과 사람, 상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체류형 명소로 조성해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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