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오며 막판 표심을 얻기 위한 후보들의 이색 유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광주 동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홍두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홍두깨'라는 홍보 문구를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 옛 일꾼이나 머슴을 떠올리게 하는 흰 무명 한복을 입고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홍두깨'가 오래된 살림살이 도구라는 점과 복장이 주는 이미지가 겹치며 '동네 일꾼'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홍 후보는 "아무래도 '홍두석'이라는 이름보다 '홍두깨'가 주민들에게 훨씬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한 번 들으면 기억에도 잘 남고, 이미지도 확실하게 각인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홍두깨가 예전에 다듬이질할 때 쓰던 도구라고 하더라"며 "일하는 것, 일꾼이라는 의미가 제 콘셉트와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홍두깨 왔네' 하면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로고송도 '홍두깨 홍두석'으로 만들었는데 주민들이 좋아하신다"고 귀띔했다.
광주 서구의원 5선에 도전하는 김옥수 무소속 후보는 '김옥수수'라는 별명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명 '콘 킴(Corn Kim)'으로도 불린다.
김 후보는 '김옥수수'가 새겨진 명함을 건네면 주민들이 먼저 웃으며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명이냐', '진짜냐', '특이하다'고 하신다"며 "'명함 대신 옥수수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건네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옥수수'라는 이름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처음 출마했을 때 복지관 어르신이 얼굴은 기억하시는데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시더라"며 "그때부터 이름을 쉽게 기억하실 수 있도록 '김옥수수'를 명함에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광양시의원 선거에 나선 최준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방염복을 입고 유세에 나섰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강부 출신인 최 후보는 침체된 철강 산업 활성화를 앞세우며 '아이언맨 최준길'이라는 홍보 문구로 지역 산업 현장과 연계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최 후보는 "방염복은 광양 핵심 산업인 철강 현장 노동자들의 애환과 현실을 대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40년을 뜨거운 현장에서 보냈고, 불꽃이 튀는 현장에서 단 한 번도 대충 일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땀으로 증명해 왔기 때문에 우리 지역을 위해 나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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