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민단체, 김대중·이정선 후보 고발…"소모적 공방 중단하고 정책 경쟁 나서야"

전남광주교육감 선거 '진흙탕' 폭로전에 "정책 실종된 폭로전 우려

전남광주 통합교육감 선거가 '카지노 도박' 의혹을 둘러싼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면서 교육시민단체가 의혹의 당사자인 김대중 후보와 의혹을 제기한 이정선 후보를 동시에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후보자들이 정책 검증보다 의혹 공방에 매몰되는 현실이 우려스럽다"며 김대중 후보를 형법상 도박 혐의로, 이정선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전남경찰청에 각각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단체는 "교육의 미래를 논해야 할 2차례 TV토론회가 한 후보의 카지노 출입 의혹 공방으로 소모됐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왼쪽부터 김대중, 이정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후보ⓒ프레시안

김대중 후보에 대해서는 "토론회에서 '기억나지 않는다', '1만~2만원 수준'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의혹을 해소하기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청소년 도박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교육수장이 되겠다는 후보가 명확한 설명을 못하는 것은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실제 도박 여부와 규모 등은 수사를 통해 명확히 확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혹을 제기한 이정선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시민모임은 "이 후보가 토론회에서 녹취록 CD까지 제시하며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했지만 검증 가능한 근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충분한 근거 없이 특정 후보의 범죄혐의를 단정했다면 이는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어느 쪽이든 사실과 다른 해명이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하는 행위"라며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게는 의혹과 관련된 구체적 자료를 통한 해명을, 이 후보에게는 의혹 제기 근거를 수사기관에 책임 있게 제출할 것을 각각 요구했다.

이들은 "두 후보가 소모적 공방을 중단하고 책임 있는 정책경쟁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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