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민주주의 기만한 것…5·18 헌법수록 중단 않겠다"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방명록에 "헌법 수록이 진정한 내란 종식"

우원식 국회의장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개헌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주의를 기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4시 5분경 묘지에 도착한 우 의장은 가장 먼저 방명록에 "5·18정신 헌법 수록이 진정한 내란 종식입니다. 절대 중단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으며 개헌에 대한 변치 않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묘지를 찾아 방명록을 적고 있다.2026.05.17ⓒ프레시안(김보현)

분향과 참배를 마친 우 의장은 '개헌을 무산시킨 국민에 힘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질문에 격앙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는 "그건 그야말로 민주주의를 기만한 일"이라며 "자신들이 오랜 기간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겠다, 불법 비상계엄은 잘못됐고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해왔지 않나. 딱 그런 내용만 담아 개정안을 낸 것인데 반대할 게 하나도 없는데 왜 안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윤어게인 등 강경 보수 세력에 붙잡혀 있든지 말로만 그러면서 진짜 민주주의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든지 그런 이유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며 "매우 분노스럽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우 의장은 "우리의 민주주의는 국민들이 만들어 온 것이기에 헌법에 민주주의 정신과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은 반드시 될 것이고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항쟁탑 앞에서 오월영령들을 향해 분향하고 있다.2026.05.17ⓒ프레시안(김보현)

향후 개헌 추진 전망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우 의장은 "이전보다 여건이 나아졌다"며 "이번 과정에서 개헌 반대 세력이 11년간 묶어왔던 국민투표법을 개정해 절차적 문제점은 다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을 통해 개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심지어 국민의힘까지 후반기 개헌 특위 구성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그 약속을 지킬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개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훨씬 커졌다. 그런 점에서 개헌의 길은 좀 더 가까워졌다"고 내다봤다.

한편 우 의장은 이날 참배를 마친 뒤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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