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서 ‘가장 참혹한 통학길’로 꼽히는 유성구 죽동2지구의 중학교 신설 문제가 이번 교육감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맹수석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죽동2지구 중학생들의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가칭 ‘죽동중학교’ 설립을 공약하고 학교용지 재확보 및 학교복합시설 연계 등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행정편의주의에 밀려 사고위험에 노출된 학생들의 통학권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의지다.
현재 죽동초 졸업생들이 진학하는 장대중학교와 어은중학교는 각각 1.4㎞와 3㎞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도보로 이동 시 장대중학교는 22분, 어은중학교는 46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전 상위 20개 초등학교의 평균 통학거리인 500m보다 3배 이상 먼 환경으로 맹 예비후보는 이를 '비상식적 환경'이라 규정했다.
맹 예비후보는 죽동지구 사태가 당초 계획에 있던 중학교 용지를 삭제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용지만 확보한 ‘잘못된 교육행정’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험천만한 왕복 10차선 대로를 건너 30~40분을 걸어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교육환경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맹 예비후보는 가칭 ‘죽동중’ 설립을 위한 두 가지 실현방안을 내놨다.
개발지구 내 학교용지를 재확보한 뒤 ‘학교복합시설 연계형 중학교’를 개교하는 방안이다.
체육관, 도서관 등을 주민과 공유하는 복합시설 형태는 지자체 예산 지원을 끌어낼 수 있어 정부 투자심사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중학교 신설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경우에는 이미 확보된 초등학교 용지를 활용한 ‘초·중등 통합학교’ 설립을 차선책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학교 설립 전까지는 통학순환버스를 운영해 현재의 통학불편을 즉각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환경에 처한 동구 성남동 일대에는 가칭 ‘구성중학교’ 설치를 추진한다.
이곳은 신설 대신 인근 소규모 중학교를 이전·재배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존 학교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생활권에 맞춰 학교의 위치와 기능을 재조정하는 실용적 전략이다.
맹수석 예비후보는 “중학교 배치는 단순히 인근 학교의 수용 가능성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이 실제 어느 생활권에 살고 있으며 통학로에 어떤 위험요소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교육행정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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