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오월드 늑대 '늑구' 탈출 당시 AI 조작 사진을 유포해 수색에 혼선을 빚은 A 씨(40)가 경찰에 검거됐다.
정교한 가짜 사진 한 장에 속은 수색 당국이 엉뚱한 곳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면서 포획의 결정적 순간인 '골든타임'을 놓치고 행정력을 9일간 낭비하는 치명적 차질을 빚은 결과다.
대전경찰청은 23일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허위 목격사진을 온라인에 유포해 경찰과 소방 등 수색당국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8일 늑구의 탈출 직후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등 250명의 인력이 투입된 긴박한 상황에서 “늑대가 오월드 네거리에 나타났다”는 가짜 사진이 확산됐고 이는 재난 문자 발송과 당국의 공식 브리핑에까지 인용됐다.
이로 인해 경찰특공대 등 71명이 가짜 목격지점으로 급파되는 사이 실제 수색은 마비됐다.
경찰은 CCTV 분석과 AI 사용기록 추적을 통해 A씨를 특정하고 23일 검거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I를 이용한 허위정보가 단순한 온라인 게시물에 그치지 않고 공권력을 마비시키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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