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맹수석 예비후보의 '자칭 1위' 주장 이기적 보도자료 배포 논란…대전 유권자 63.6% "지지 후보 없다"

0.6%p 차 접전 통계적으론 '동순위'일 뿐, 수치상의 '착시' 이용한 주도권 싸움

▲맹수석 예비후보 측이 홍보에 활용 중인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 2위 성광진 후보와의 격차는 0.6%p에 불과하며 하단에는 63.6%에 달하는 거대 부동층 수치가 명시돼 있다 ⓒ맹수석 페이스북 캡쳐

차기 대전시교육감 자리를 향한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여론조사 결과 발표와 맞물려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기운데 조사결과가 보여주는 수치와 후보 측의 해석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기적인 판단이라는 지적이다.<4월21일자 대전세종충청면>

TJB가 의뢰해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맹수석 예비후보가 10.3%를 기록하며 적합도 1위에 올랐다.

이어 성광진 후보가 9.7%, 오석진 후보가 7.6%로 그 뒤를 이었으며 진동규 후보와 정상신 후보는 각각 4.0%와 3.0%로 뒤를 따르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맹 후보 측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들이 1위로 세워주신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대세론’에 군불을 지피고 나섰다.

하지만 이는 10% 남짓한 지지율에 기대어 다수의 시민에게 전폭적인 선택을 받은 것처럼 홍보를 한 것이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맹 후보 캠프 측은 이번 여론조사 수치를 지렛대 삼아 기존 단일화 판을 흔들려는 기류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조사 1위’를 강조하며 성광진 후보의 단일화 후보 색깔을 지워내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0.6%p라는 미세한 우위를 명분 삼아 단일화 주도권을 탈환하고 상대를 압박하겠다는 선거공학적 계산이 깔린 셈이다.

특히 이번 조사의 면면을 뜯어보면 ‘1위’라는 타이틀의 실체는 모호하다.

무엇보다 1위 맹 후보와 2위 성 후보 간의 격차는 불과 0.6%p다.

표본오차(±3.5%p) 범위 내여서 사실상 누가 앞서고 있는지 가려낼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접전’임에도 단 0.6%p의 미세한 차이를 근거로 본인들이 1위라고 공표하는 것은 사실을 자신의 입맛대로 비트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위권 후보들과의 격차 또한 한 자릿수에 불과해 산술적 수치에 매몰돼 ‘민심의 우위’를 확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데이터에 대한 오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이번 조사에서 주목해야 할 지점은 63.6%에 달하는 압도적인 부동층이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대전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여전히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상위권 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조사에서 확인된 부동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전 유권자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는 정국에 10% 내외의 지지율을 근거로 ‘대전교육 대전환’을 논하는 것은 공허한 외침에 가깝다.

맹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발표 전부터 단일화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난 결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일반 시민 여론에서 내가 앞섰으니 나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자’는 압박이자 소수점 숫자를 무기 삼아 상대를 밀어내려는 선거공학적 계산에 가깝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결국 현재의 ‘오차범위 내 1위’는 선거 초반의 일시적인 지표일 뿐이다.

거대한 부동층의 마음을 얻기 위한 실질적 정책 대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결국 맹 후보가 내세운 ‘시민의 뜻’이 진심이라면 0.6%p라는 소수점에 매몰되기보다 60%가 넘는 응답자가 왜 여전히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지 그 무거운 침묵의 의미부터 되새겨야 할 것이다.

※ 이번 여론조사는 TJB 의뢰로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가 2026년 4월18~19일 2일간 대전광역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800명(총 통화시도 6,983명, 응답률 1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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