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군수 선거캠프 출신 ‘수의계약 특혜’ 의혹 일파만파…또 수십억 규모 논란

군수 거주지까지 겹친 업체 대표 아파트 논란 확산…쪼개기 계약 의혹·측근 비위 잇단 제보

경북 예천군이 특정 전기업체에 수의계약을 집중 발주(본보 2026.04.08. [단독] 예천군, 수의계약 집중 발주 의혹 ‘확산’... 군수 거주지가 업체 대표 ‘아파트’ 논란)한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해당 업체 대표 아파트에 김학동 군수가 전세로 거주 중인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단순 행정 편의를 넘어선 특혜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여기에 예천군수 선거 당시 캠프 운동원으로 알려진 인물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 업체를 통해 약 17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따내 공사를 이어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역사회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2018년 예천군수 선거 당시 캠프 운동원으로 활동한 A씨는 김학동 군수 당선 직후인 2018년 8월부터 예천읍 충효로 소재 H사를 통해 2021년 10월까지 약 5억3000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이어왔다. 이후 같은 해 10월 말부터는 배우자 명의의 D사를 통해 2026년 3월 26일까지 약 11억3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추가로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천군 통합정보공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A씨 배우자 명의의 D사는 동일한 계약명과 계약일임에도 불구하고 계약이 분할된 정황이 다수 포착돼, 이른바 ‘수의계약 쪼개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두 업체는 대표자와 명의는 달라졌지만 동일한 주소지에서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 대표가 부부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눈을 피하기 위한 ‘꼼수 명의 신탁’이 아니냐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예천군의 특정 업체에 대한 수의계약 집중 현상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다른 예천군수 선거 캠프 운동원 B씨는 “A씨가 선거 당시 열성적인 운동원으로 활동한 것은 알고 있지만, H사와 D사를 운영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예천 지역사회에서는 수의계약 집중 발주 의혹 보도 이후, 지역 소통망(밴드) 등을 통한 가짜뉴스 유포설과 여론을 흐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연일 이어지는 제보로 김학동 예천군수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의 비위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의혹과 사실이 뒤섞인 채 관련 계약 규모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 2018년 예천군수 선거 당시 캠프 운동원으로 활동한 A씨(붉은 원안). ⓒ 독자제공

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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