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주노동자 몸속 '에어건' 쏜 사업주에 "철저히 진상조사하라"

"이주노동자 폭력·차별, 용납 못할 중대범죄…피해자 국내 머무르며 치료받게 조치하라"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한 사업주가 에어건으로 이주노동자 몸 속에 공기를 불어넣어 장기를 손상시켰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경찰과 노동청이 사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산업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이주노동자가 체류자격에 상관 없이 국내에 머무르면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노동부 등 관계 기관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폭력과 차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 현황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함께 미래를 열어가야 할 소중한 동반자인 이주노동자는 마땅히 존엄을 보장받아야 할 인격체가 돼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야만적인 인권침해는 바람직한 미래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점에서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자 <한겨레>는 지난 2월 20일 경기 화성의 한 도금업체에서 태국 출신 이주노동자가 사업주로부터 항문 부위에 에어건을 밀착 분사당해 복부와 장기 손상 등 중상을 입었고, 사고 직후 적절한 치료 대신 귀국을 종용받았다고 보도했다.

피해 노동자는 이후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2차 수술이 필요한 상태이며, 고액의 병원비와 불안정한 체류 자격 탓에 국내에서 치료를 계속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지난달 16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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