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518캠퍼스 마라톤대회 개최…1500명, 5·18 역사 현장 달려

출발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김민석 총리 등 참석

5·18민주화운동의 첫 총성이 울렸던 교정, K-민주주의의 발원지인 전남대학교 캠퍼스가 1500여명의 함성과 힘찬 발걸음으로 가득 찼다. 5·18의 역사 기념을 넘어 체험하는 마라톤이 펼쳐지면서 오월 정신이 역동적인 축제로 되살아났다.

전남대학교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2026 전남대 518캠퍼스 마라톤대회'를 5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아침부터 행사장 일대는 참가자와 시민들로 북적이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들도 출발선에 함께 서서 일부 구간을 시민들과 나란히 달리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5일 '2026 전남대 518캠퍼스 마라톤 대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최선두)와 이근배 전남대 총장(김 총리 왼쪽), 지역 국회의원들과 관계자들이 뛰고 있다.2026.04.04ⓒ전남대

출발 총성이 울리기에 앞서 전남대 음악교육과 중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고, 1500여명의 참가자들은 민주길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역사의 현장을 내디뎠다.

참가자들은 5·18 사적지 1호인 정문을 출발해 캠퍼스 내 '민주길'과 사적지 2호인 광주역을 잇는 5.18㎞와 10㎞ 코스를 달리며 역사의 공간을 직접 체험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박관현 열사의 언덕 등 주요 지점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묵념하며 역사의 무게를 되새기기도 했다.

이번 마라톤은 1980년 5월 비상계엄에 맞서 학생들이 계엄군과 처음 충돌했던 역사적 현장을 현재의 시간으로 소환하는 의미를 담았다. 전남대가 5·18 40주년을 맞아 조성한 5.18㎞ 길이의 '민주길'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교과서가 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5·18 사적지 1호인 전남대야말로 민주주의가 시작된 곳"이라며 "이제 새로운 호남,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마라톤이 시작된다. 전남·광주가 통합되면 호남은 완전히 새롭게 부활할 것이고, 뉴호남이 대한민국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근배 전남대학교 총장은 "시민과 학생이 함께 달리는 이번 마라톤은 5·18의 가치를 몸으로 되새기고 확산하는 실천"이라고 말했다.

한편 K-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글로컬 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전 과정이 영상으로 기록돼 향후 연구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남대는 이번 마라톤을 계기로 5·18의 의미를 참여형 콘텐츠로 확장하며 K-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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