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바꿔줄게" 속여 현금 받아 가로챈 사기범 잠복 경찰에 '덜미'

고금리 대출 연 8.9%로 전환 유혹, 가족의 신고로 추가 피해 막아

▲대전경찰청이 25일 오후 12시53분쯤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우성사료 버스정류장 앞에서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현금을 가로채려던 수거책 A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프레시안DB

고금리 대출에 신음하는 서민의 절실함을 악용한 ‘저금리 대환대출’ 사기범이 가족의 예리한 신고와 경찰의 치밀한 잠복 끝에 현장에서 덜미를 잡혔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25일 낮 12시53분쯤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우성사료 버스정류장 앞에서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현금을 가로채려던 수거책 A 씨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검거는 피해자 가족의 예리한 판단에서 시작됐다.

피해자 가족은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준다는 말에 현금을 전달하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범죄 상황으로 의심해 즉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복 차림으로 현장 주변에 분산 배치돼 잠복에 들어갔고 피의자의 도주로까지 사전에 완전히 차단했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에게 접근해 현금을 건네받으려는 찰나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사결과 이번 범행은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한 전형적인 ‘대환대출 사칭’ 수법이었다.

범인들은 기존 14~20%대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피해자에게 접근해 “연 8.9% 수준의 저금리로 전환해주겠다”며 심리적으로 유혹했다.

피해자는 이미 전날 오후 대덕구청 정문 앞에서 1차로 1600만 원가량을 전달한 상태였다.

사기 일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 비용 명목으로 1500만 원을 더 요구하며 2차 접선을 유도했으나 가족들의 신속한 신고와 경찰의 현장 검거 작전으로 추가 피해를 막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A 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배후에 있는 조직적 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금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현금을 직접 요구하지 않는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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