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MVDC 실증센터 구축으로 차세대 전력망 실험장 선점 '시동'

정부 전력망 전환·분산에너지 특구 흐름 맞춰 전력 인프라 구현

▲MVDC(중전압 직류) 실증센터 구축 용역 중간보고회.2026.03.19ⓒ나주시

전남 나주시가 MVDC(중전압 직류) 실증센터 구축을 통해 차세대 전력망 전환의 시험무대 선점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교류(AC) 중심 전력체계의 한계를 보완할 직류(DC) 기반 인프라를 앞세워 에너지 신산업 거점으로의 도약에 시동을 건 것이다.

20일 나주시에 따르면 'MVDC(중전압 직류) 실증센터 구축'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혁신규제자유특구 실증기반 R&D' 사업인 '미래 직류 기반 전력망 플랫폼 인프라 구축'의 하나로 추진된다.

나주시와 전라남도가 사업비를 함께 부담하고,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주관기관을 맡는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전남테크노파크도 공동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기술개발과 실증을 병행한다.

핵심은 MVDC(중전압 직류) 실증센터 구축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망 정책과 맞물려 분산형 전원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직류 기반 전력 인프라를 실제로 구현하는 사업이다.

나주시는 이를 전라남도의 분산에너지 특구 추진 흐름과 연결해, 지역 에너지 산업의 새 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사업 기간은 지난 2025년 4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21개월이다. 총사업비는 78억 8000만 원으로, 국비 38억 8000만 원과 지방비 40억 원이 투입된다. 실증센터는 2026년 5월 착공해 같은 해 11월 준공하는 일정이다.

센터에는 5kV급 직류 배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직류 컨버터와 차단기, 전기차 충전기 등 각종 직류 전력기기가 들어서며 발전과 변환, 저장, 소비를 하나의 직류 흐름으로 연결해 실제 환경에서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과 신재생에너지 연계 등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를 시험하고, 직류 전력 기술의 성능과 안정성을 종합 검증하게 된다.

기술 검증에만 그치지 않고 사고 전류 분석, 계통 안정성 검증, 시험 절차서 개발 등 실증 기반 연구도 함께 추진해 직류 전력망 확산에 필요한 기술적·제도적 기반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실증센터 건립을 넘어 향후 산업단지와 분산에너지 시스템으로 확장 가능한 사업화 모델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직류 기반 전력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이는 산업 생태계 기반을 지역 안에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정부의 차세대 전력망 정책과 전남 분산에너지 특구 추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사업"이라며 "직류 전력망 실증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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