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그알' PD 집어 "조작방송 반성·사과 필요해"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 듣고싶다"…청와대, 5년전 보도에 추후보도 요구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자신의 '조폭연루설'을 방송했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 PD를 향해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엑스(X, 옛 트위터)에 "저도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5년 전 해당 주장을 보도했던 각 언론사에 추후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 대통령이 직접 특정 프로그램을 지칭해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추후보도청구권은 범죄 혐의가 있거나 형사상 조치를 받았다고 보도된 자가 이후 형사 절차에서 무죄 판결 또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을 때 해당 언론사에 그 사실을 보도해 달라고 청구할 권리다.

이 수석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조폭 연루설, 20억 원 수수설이 허위임이 드러남에 따라 추후 보도를 게재해주길 바란다"며 "허위로 확인된 사안에 대해 사실을 바로잡는 보도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법적인 청구는 아직 하지 않았다"며 "자율적으로 판단해 후속 보도를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 글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 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같은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만든 '그것이 알고싶다'는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할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 지 궁금하다"며 "그알 PD의 기적의 논리, 김상중 씨의 리얼 연기 덕분에 졸지에 살인조폭으로까지 몰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방송은 나를 제거하기 위해 동원된 물리적 테러, 검찰을 통한 사법리스크 조작, 언론을 통한 이미지 훼손 작전중의 하나로 보인다"며 "담당PD는 여전히 나를 조폭연루자로 생각하고 있을 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이 방송 후 후속 프로그램 만든다며 전 국민 상대로 몇 달간 방송을 동원해 제보를 받고 대규모 취재진이 성남바닥을 샅샅히 훓었는데 과연 제보된 단서 비슷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티끌만한 건덕지라도 있었으면 후속보도를 안 했을 리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조폭연루설'은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인사들이 성남 지역 폭력조직인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 씨의 주장을 근거로 제기한 의혹이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이 당시 국제마피아파에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약 20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골자다.

이와 관련, 박 씨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장영하 변호사(당시 국민의힘 성남 수정구 당협위원장)는 더불어민주당의 재정신청에 따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유죄로 판결이 확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1기 출범을 맞이해 청와대에서 열린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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