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의 기초의원 경선이 이동통신사의 인공지능(AI) 스팸필터에 가로막혀 투표 일정이 도중에 지연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민주당 광주시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경부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대상 ARS 강제투표 과정에서 대규모 수신 불량 사태가 발생했다.
원인은 한 통신사의 AI 스팸 차단 시스템이었다. 시스템이 이번 경선을 진행하는 여론조사 업체의 발신 전화번호를 스팸으로 자동 분류해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전체 권리당원 중 해당 통신사를 이용하는 당원들에게는 경선 안내 전화 자체가 아예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 속출했다.
사태를 파악한 광주시당 선관위는 스팸 등록을 해제하고 어긋난 투표 일정을 전면 재조정했다.
시당 선관위는 투표를 하지 못한 권리당원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당초 계획했던 '강제적 ARS투표(여론조사기관이 당원에게 전화를 거는 방식) 총 5회'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7일 오후 9시까지 3회, 18일 오전에 2회를 추가로 실시해 예정된 5회를 채울 방침이다.
당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자발적 ARS 투표' 일정 역시 뒤로 밀렸다. 당초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앞선 강제투표 지연의 여파로 18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2시간씩 순연됐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 같은 돌발 상황과 일정 변경 내역을 예비후보들에게 직접 설명했다고 밝혔다.
기초의원 후보자 A씨는 "기초의원 경선은 당원투표 100%로 결정되기에 후보자들에게는 당락이 걸린 문제"라며 "지지자들이 '왜 ARS전화가 오지 않느냐', '기다리다 지쳤다'는 민원이 속출해 속이 타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시당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기술적 문제로 혼선이 빚어졌으나 해제 조치를 완료했다"며 "권리당원들의 소중한 한 표가 정상적으로 행사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치러지는 이번 광주 기초의원 경선 결과는 오는 19일 오전 1시경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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