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전 의원, 용인특례시장 선거 불출마 선언

"용인 대전환 완성돼야" 이상일 현 시장 지지 의사 밝혀

이 시장도 SNS 통해 "이우현 전 의원의 결단에 경의… 통합의 힘과 시민 결집력 키울 것"

▲이우현 전 국회의원. ⓒ프레시안 DB

오는 6월 치러지는 용인특례시장 선거를 앞두고 최근 정계 복귀 움직임을 보인 이우현(69) 전 국회의원이 돌연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선거 후보자 공천을 신청한 지 불과 5일만이다.

이 전 의원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오직 용인의 발전을 삶의 이정표로 삼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며 일하고 뛰었지만, 깊은 고뇌 끝에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용인특례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용인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는 중요한 시기로, 시민이 결집을 위한 밀알이 되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 따라 경쟁이 아닌 통합의 길을 택했다"고 설명한 뒤 "이상일 현 시장이 시작한 용인의 대전환을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완성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 8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수’를 제시하며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경쟁력이 걸린 국가 전략 프로젝트인 만큼, 용인 반도체를 흔드는 어떤 세력으로부터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용인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까지 헌신할 기회를 시민들께서 허락해 달라"고 호소한 뒤 출마 기자회견 등 향후 절차 및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 발표 계획 등을 예고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이뤄진 이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과거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국회의원 당선무효형을 받았던 사실이 발목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 전 의원은 1998년 용인시의원으로 정계에 첫 발을 내딛은 뒤 시의회 부의장과 의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 치러진 제19대 총선을 통해 새누리당 소속으로 용인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우현 전 국회의원의 선거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 ⓒ이상일 페이스북

이후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2018년 공천헌금 등 12억여 원에 달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고 수감생활을 하던 중 2023년 가석방에 이어 2024년 특별사면 되면서 형 집행 면제 및 복권 조치되는 과정을 거쳤다.

그는 이날 입장문에서도 불출마 결정의 이유를 통해 "과거 정치자금 문제로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다"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당의 승리와 용인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를 내려놓는 것이 30여년 간 용인에서 활동한 정치인의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경쟁의 자리를 내려놓고 이상일 시장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하나로 뭉쳐 용인 반도도체 프로젝트를 지키고 도시를 도약시키는 일에 모든 힘과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30여 년 간 용인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신 이우현 전 의원의 결단에 경의를 표하며,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인사를 드린다"라며 "이 의원께서 택하신 통합의 길을 함께 걸으면서 통합의 힘을 키우고 시민 결집력도 키워 나라와 용인의 미래도 지키겠다"고 화답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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