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월 1만원 ‘청년드림주택’ 추진…내년 100호 공급

경기 부천시는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줄여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임대료 월 1만원’ 개념의 청년드림주택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청년드림주택 사업은 부천시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년 매입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청년이 월 1만 원의 임대료만 부담하면, 나머지 임대료 차액을 시가 최대 월 25만 원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금은 시가 LH에 직접 보전하는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청년드림주택’ 사업 개요 ⓒ부천시

시는 올해 LH와의 업무협약 체결 등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은 최근 감소하고 있는 청년 인구 문제와 높은 주거비 부담을 고려해 마련됐다. 부천시 청년 인구는 2021년 23만 2075명에서 2025년 19만 6098명으로 약 5년 사이 15%가량 감소했다. 시는 청년층 이탈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주거비 부담을 꼽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가구의 80% 이상이 전월세 형태로 거주하며 소득의 2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천시 LH 청년매입임대주택 거주자 가운데 88%는 주거급여 등 기존 주거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등으로 일정 소득이 발생하면 지원 자격이 중단되는 문제도 청년 주거 안정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시는 LH와 협력해 청년드림주택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지원 기간은 최대 2년이며, 청년들이 절감한 주거비를 저축하거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취지다.

지원 대상은 부천시 내 LH 청년매입임대주택에 거주하는 19세부터 39세까지의 무주택 미혼 청년이다. 경제적 여건, 거주 기간, 지역 내 근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주거급여 수급 탈락자 등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100호 규모의 시범사업을 먼저 추진한 뒤, 사업 효과를 분석해 2년 차부터는 200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용익 시장은 “청년드림주택은 단순한 임대료 지원을 넘어 청년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라며 “청년들이 주거 걱정 없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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