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머물면 즐거움 두 배"…'나주 1박 2득' 체류형 관광모델 주목

최대 15만원 지원…체류형 관광전략 주효

전남 나주시가 '2026 나주 방문의 해'를 맞아 내놓은 숙박관광 인센티브 정책 '나주 1박 2득'이 체류형 관광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객이 단순히 들렀다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하룻밤 머물며 지역을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지난 8일 찾은 나주 영산강 정원 일대. 봄기운이 감도는 강변 산책로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광주 북구에서 왔다는 김모씨(42) 가족은 "나주를 하루 정도만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숙박 인센티브가 있다는 걸 알고 1박을 하게 됐다"며 "아이들과 역사관과 음식거리를 둘러보니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 나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영산강정원을 둘러보고 있다.ⓒ프레시안(김육봉)

나주시는 올해를 '나주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목표로 체류형 관광정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그 핵심사업이 바로 '나주 1박2일'이다.

이 제도는 관외 관광객이 나주에서 1박 이상 숙박하고 관광지 방문이나 음식점 이용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개인 관광객 기준으로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된다.

정책의 취지는 단순하다. "관광객이 잠시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며 소비하는 도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주시는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빛가람전망대를 오르고 있다.ⓒ프레시안(김육봉)

영산강정원, 나주읍성, 새로 개장한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영산포 홍어거리, 나주호 둘레길 등 주요 관광자원을 하나의 여행 코스로 묶고 숙박과 소비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나주시청 관광과는 "나주가 가진 역사와 음식, 자연관광 자원을 제대로 즐기려면 하루로는 부족하다"며 "1박 2득 사업은 관광객이 지역에서 숙박하고 식사하고 관광까지 하도록 유도하는 체류형 관광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책은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숙박업소뿐 아니라 음식점, 카페, 관광지 이용이 함께 늘어나면서 관광 소비가 지역경제로 이어지고 있다.

영산포 홍어거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 P씨는 "예전에는 낮에만 관광객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숙박 관광객이 늘면서 저녁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시는 '1박 2득'과 함께 미식이벤트 '맛·잇·나', 전국체육대회 유치, 문화행사 확대 등을 통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관광정책의 방향도 단순한 방문객 숫자 경쟁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소비를 늘리는 질적 관광으로 전환하는 흐름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를 잠깐 들르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2026 나주 방문의 해를 계기로 체류형 관광기반을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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