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가 지난 해 1월 부터 문경시민 뿐 아니라 관광객이나 외국인도 ‘공짜’로 시내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시행한 결과 이용객의 폭발적 증가는 물론 관광객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1년간 시내버스 이용객 수는 196만 585명으로 전년도인 2024년 79만 1천177명에 비해 116만 9천408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47.8%의 증가율로 이용객 수는 약 2.5배 많아진 셈이다.
이에 따라 1일 평균 이용객 현황 역시 2024년 2천162명에서 2025년 5천371명으로 3천209명 늘어 148.4% 증가했다.
월별로도 2025년 1월 12만 9천587명에서 12월 17만 8천972명으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이용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성과는 문경찻사발축제(24만 명), 문경사과축제(46만 명), 문경약돌한우축제(13만 명) 등 대형 축제의 흥행성공으로 나타나 단발성 효과가 아닌 것으로 입증됐다.
특히 축제 방문객이 문경새재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관광 동선이 정착되는 효과를 창출했다.
문경새재도립공원은 2025년 누적 방문객 405만 1천765명으로 전년도 374만 9천87명 보다 약 8% 증가했으며 연간 방문객 400만 명 돌파라는 상징적 이정표를 세웠다.
이렇듯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은 단순한 교통복지를 넘어 관광 활성화와 지역 상권 회복이라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시청 소재지인 점촌의 5일장이 열리는 3·8일에는 변화가 더욱 뚜렷하다.
장날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2025년 6천305명으로 장날 외 평균 5천142명보다 약 23% 높았다. 교통비 부담이 사라지면서 전통시장 방문이 늘고, 지역 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민·관광객·외국인 모두 ‘공짜’로 시내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문경시의 정책은, 다른 지자체가 나이 제한이나 지역 주민에게만 무료 혜택을 적용한 것과는 차별화함으로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문경시의 시내버스는 모두 40대로 73개 노선을 달리고 있다. 시내버스 중 13대는 친환경 전기차로 휠체어나 노약자가 이용하기 쉬운 저상형 버스로 거동이 불편한 면 단위 어르신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어르신들의 나들이가 쉬워지면서 병원이나 전통시장 방문과 지인 모임이 활발해지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문경의 대표 관광지인 문경새재의 접근성 개선 정책도 한몫했다. 2024년 2월부터 공원 주차장을 연중 무료로 전환한 이후 방문객이 유료 운영 당시와 비교해 약 150만 명 이상 증가했다.
버스 무료화, 주차장 무료화, 축제 연계 전략이 맞물리면서 문경은 ‘이동이 편한 도시’, ‘찾기 쉬운 관광지’로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시내버스의 전면 무료화가 ‘교통복지 선진도시’라는 도시 이미지를 높여 관광객들과 문경 방문객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 주고 있다는 평가다.
방문객 구성도 다양해지면서 전체 방문객 가운데 약 4.5%인 18만 명이 외국인으로 추산됐다.
문경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KTX 문경역에서 무료 시내버스를 이용한 관광지 개발은 물론 연계성도 높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경시관계자는 “교통비 0원이라는 정책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정책에서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 관광성과와 경제효과를 동반하는 구조로 확장됐다”고 뿌듯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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