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수 선거, '안정론'이냐 '교체론'이냐…'3선 도전' 명현관에 '신인' 김성주 추격

3선 피로감 불구 높은 군정 만족도…최근 돈봉투 살포 의혹에 과열·혼탁 양상

6·3 지방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해남군수 선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민선 7·8기 안정적 군정 운영을 바탕으로 명현관 현 군수의 '사상 첫 3선 고지' 점령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신인' 김성주 전 해남군수협 조합장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여기에 금권선거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과열·혼탁양상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프레시안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2~23일 해남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해남군수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명현관 군수가 36.3%로 선두를 달렸다.

김성주 전 해남군 수협조합장은 19.0%로 뒤를 이었다. 1·2위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7.3%p이다.

이길운 해남군 체육회장과 박철환 전 해남군수는 둘 다 9.4%를 기록했다. 김병덕 전 해남군의회 의장 4.7%, 서해근 해남군의회 의원 4.6%으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 다른인물 4.0%, 적합한 인물 없음 6.1%, 잘모름·무응답 6.4%였다.

<목포MBC>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해남군민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해남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명현관 현 해남군수 42%, 김성주 전 해남군수협 조합장 26%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6%p로 조금 좁혀졌다.

이어 이길운 현 해남군체육회장 4%, 서해근 현 해남군의원 4%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 없다는 13%, 모름·무응답 11%였다.

▲왼쪽부터 김병덕 전 해남군의회 의장, 김성주 전 해남군 수협조합장, 명현관 해남군수, 박철환 전 해남군수, 서해근 해남군의원, 이길운 해남군체육회장ⓒ프레시안

◇ 청렴도 1등급·솔라시도 대형 국책사업 유치 등 군정 긍정평가 '우세'

3선 도전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과 변화 욕구에도 불구하고 명 군수에 대한 군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평가가 62.0%(모노리서치 조사)로 높게 나왔다.

7년 연속 매니페스토 최우수(SA) 등급 획득과 청렴지수 1등급 달성 등이 밑바탕이 됐다.

명 군수는 솔라시도 기업도시내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와 RE100국가산단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안정적 발전'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2025년 12월 기준, 해남군 인구가 25년 만에 소폭 증가세로 돌아선 점을 군정의 주요 성과로 부각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김성주 전 조합장은 파산 위기의 수협을 흑자로 전환시킨 경영 능력을 앞세워 '현장형 경제 군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수협 조직과 함께 고향인 송지면에서의 지지세가 두텁다.

2번째 도전에 나서는 이길운 해남군 체육회장도 탄탄한 조직을 기반으로 세 확장에 나섰다.

김병덕 전 군의장은 최근 전남도의원 출마로 선회했으며, 조해근 군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 간판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불명예 퇴진했던 박철환 전 해남군수는 이번 선거에서 명예 회복을 위해 출마를 고심했으나 결국 불출마를 결정했다.

▲해남군청사 앞에 세워진 '농어촌수도 해남군' 간판ⓒ프레시안

◇ 경조사 고액 봉투·당비 대납 등 금권선거 우려

이런 가운데 특정 후보의 돈봉투 살포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역민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민들의 경조사에 과도한 봉투를 내거나 당원 가입을 권유하며 당비를 대납해주는 사례들이 불거지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지원 의원도 출마예정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혼탁선거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공명선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의 민심은 이제 '검증된 안정'과 '구조적 변화'의 갈림길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장고에 들어갔다.

기사에 인용된 모노리서치 조사는 통신 3사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를 활용한 100%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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