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선관위, 송언석 '후보 띄우기' 논란 재확인 착수

선관위 사전 발송 공문에 "타인 지지·추천 금지" 명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경북 김천)의 의정보고회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던 김천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김천선관위)가 <프레시안> 보도 이후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재확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사전에 '타인 지지 금지'를 명시한 공문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송 의원이 배낙호 김천시장의 업적을 부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선거법 위반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천선관위가 송언석 의원에게 발송한 공문 ⓒ 프레시안(권용현)

앞서 <프레시안>은 「“우리 배낙호 시장 너무 잘해…” 송언석, 후보 띄우기 논란」(2026년 2월 9일)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10일 김천선관위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현장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구체적인 발언 사례와 영상을 바탕으로 내용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당시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서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심층적으로 살펴 볼것을 시사한 것이다.

▲ 김천시선관위 발송 공문 중 국회의원의 의정활동보고 관련 공직선거법 주요내용 갈무리 ⓒ 프레시안(권용현)

앞서 김천선관위는 송 의원 측에 "의정활동 보고를 구실로 한 선거운동은 불가하며, 특히 선전물 등에 타인의 지지·추천사를 게재하는 행위는 금지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 의원은 지난달 의정보고회에서 김천 김밥 축제 흥행, 국비 확보 등 지역 현안을 언급하며 배낙호 시장의 이름을 수차례 거론했다.

특히 배 시장의 실무적 역량을 찬양하거나 청중의 호응을 유도하는 등 사실상 차기 시장 선거를 겨냥한 '지지 행위'로 오인될 수 있는 행태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당시 의정보고회에 참석한 선관위 관계자는 기자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재차 질의하자 "시각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선관위의 현장 모니터링이 유명무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이번 사안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공정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송 원내대표 측은 본지의 수차례 입장 요청에도 여전히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의원실 지역 사무소 관계자는 "(관계자에게) 내용을 다시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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