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금융위원장 직접 만나 ‘제3 금융중심지’ 요청…국민연금 기반 승부수

개발계획 제출 뒤 후속 면담…국민연금 기반 자산운용 특화 강조

▲ 김관영 전북도지사(왼쪽)가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서를 전달하고 있다. ⓒ전북도


전북특별자치도가 금융위원장을 직접 만나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공식 요청했다. 금융중심지 개발계획 제출 이후 이어진 후속 면담으로, 지정 심사 국면에서 정부의 정책적 판단을 촉구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전북자치도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를 찾아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면담하고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재 국내 금융중심지는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 두 곳으로, 전북이 지정될 경우 세 번째 금융중심지가 된다.

이번 면담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김종훈 경제부지사가 함께했다. 도는 지난 1월 29일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이번 만남은 그에 따른 후속 협의 성격이다.

김 지사는 면담에서 전북 금융중심지 구상이 대통령 지역공약에 세 차례 반영된 점을 언급하며 정책적 연속성과 국가 차원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전북은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국내 유일의 지역”이라며 “자산운용 중심 금융중심지를 구축할 수 있는 입지와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금융그룹의 투자와 인력 배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단순한 지역 요구가 아니라 국가 금융산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선택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금융위원회의 정책적 판단과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서 도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금융기관 간담회, 도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법령이 요구하는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전북도가 제시한 추진 배경과 개발계획의 방향성을 청취하고, 향후 심사 과정에서 이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중심지는 국제경쟁력과 금융·생활 인프라, 지자체 지원 계획, 기대 효과,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금융위원회가 지정한다. 금융위원회는 상반기 중 평가단을 구성해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오는 6월께 지정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면담을 하고 있다. ⓒ전북도

한편 전북자치도는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정치권과 금융권, 지역사회 전반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정 심사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와 도의회는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을 환영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고,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도 전북 혁신도시에 금융허브를 구축하고 추가 인력 배치를 검토하는 등 민간 부문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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