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산 이전, 전면 추진 요구 커진다

이사회 분수령 앞두고 부분 이전 한계 지적, 노사갈등 심화

HMM 본사 이전을 둘러싼 논의가 이달 중순 예정된 이사회를 앞두고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산 이전을 둘러싼 노사 갈등과 정책적 압박이 맞물리며 부분 이전이 아닌 전면 이전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2월 중순 이사회를 열어 정관 변경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본사 이전 관련 안건 상정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통상 주주총회 6주 전 이사회에서 핵심 안건이 확정되는 점에서 이번 이사회는 향후 이전 방향을 가를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노조는 사전 협의 없는 안건 상정 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HMM 부산신항 터미널.ⓒHMM

HMM 본사 이전은 단순한 지역 이전을 넘어 해운·물류 정책과 직결된 사안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과 맞물려 부산을 글로벌 해운·물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거론돼 왔다. 정부와 지역사회는 본사 기능의 실질적 이전 없이는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상공계는 HMM 부산 이전 시 향후 5년간 약 15조6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노조는 외부 타당성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전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일부 부서만 이전하는 방식은 조직 분산과 의사결정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HMM의 시가총액은 약 18조8000억 원으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보유 지분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에 착수한 상태다. 본사 이전 여부는 향후 매각 과정과 기업가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부분 이전보다 전면 이전이 효율성과 정책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는 방안"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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