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동 고흥군의회 의장 "큰 힘은 투명함에서 나온다"

[인터뷰] 투명한 정치·열린 행정·군민 중심 소통 '강조'

▲류제동 고흥군의회 의장ⓒ류제동

"투명한 정치, 열린 행정, 군민 중심 소통은 특별한 구호가 아닙니다. 주권자인 고흥 군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류제동 전남 고흥군의회 의장은 2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군민의 삶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투명하고 책임있는 의정활동"을 강조했다.

행정과 정책은 군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될 때 신뢰가 생기고, 그 신뢰 속에서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이 그의 정치 신념이다.

류 의장은 병오년 신년사에서도 군민과 함께하는 참여 의회,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의정, 포용과 상생의 지역 공동체 조성 등 3가지 의회 운영 방향을 제시하며 '군민이 주인인 의회상' 구현 의지를 전했다.

류 의장은 고흥중학교와 과역영주고등학교, 서영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제8대 고흥군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거쳐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의정 활동 외에도 JC와 라이온스 활동, 학교 운영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사 등을 맡아 20년 이상 지역을 위해 봉사와 공공활동에 헌신했으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고흥군수에 도전할 예정이다.

다음은 류제동 의장과 일문일답이다.

Q 정치를 하게 된 계기와 정치 철학은

정치를 하게 된 계기는 어느 한 사건이나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지역 현실을 보며 자연스럽게 갖게 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2018년 제8대 군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할 당시, 제 마음속에 늘 가장 큰 목표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우리 아들·딸들이 살아갈 고흥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거창한 비전보다는 현장에서 만난 군민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지난 7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저는 초심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우선해 왔습니다. 선거 당시 약속했던 취지를 잊지 않으려 노력했고, 단기 성과보다는 군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을 고민해 왔습니다. 다만 초심을 지켰는지에 대한 평가는 결국 군민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Q 투명한 정치·열린 행정·군민 중심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저는 '투명거력(透明巨力)'이라는 말을 늘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큰 힘은 결국 투명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가 '의회가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정 과정이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되고, 군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어왔습니다.

이런 생각에서 저는 의회 홍보에도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본회의 방청을 확대하고, SNS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의회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려 노력해 왔습니다. 의원들이 어떤 현장에서 어떤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지, 의회가 군민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최대한 쉽게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담지 못하면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책상 앞이 아니라 현장을 찾고, 군민의 의견을 먼저 듣는 방식을 중시해 왔습니다.

결국 투명한 정치, 열린 행정, 군민 중심 소통은 특별한 구호가 아니라, 주권자인 군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Q 고흥군정에 대한 평가와 발전 방안은

그동안 고흥군정은 인구 감소, 산업 구조 변화, 고령화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수축산 기반 강화, 관광 자원 개발, 생활 인프라 개선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왔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앞으로는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청년이 머물 수 있는 일자리 기반과 정주 환경을 보다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단순한 귀농·귀촌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착·생활·소득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통합 지원 창구나 체계가 필요하고, 출산·양육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돌봄 기반, 청소년이 안전하게 머물며 문화·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확충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둘째, 고흥의 유자, 석류, 고흥한우, 물김 등 경쟁력 있는 1차산업 생산물을 가공식품·체험 관광·축제와 연계하는 5·6차 산업 모델로 발전시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농가 소득을 안정화하고, 지역별 특화 산업을 키워 권역별 균형 발전을 이루는 구조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교육·돌봄·의료 등 생활 인프라를 더욱 촘촘하게 보완해야 합니다. 특히 지역 출신 대학생의 학업 부담은 결국 가정의 교육비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 모두를 고려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재정 여건과 형평성을 고려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과제들은 특정 시점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행정과 의회, 군민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가야 할 장기적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Q 의정 활동 중 가장 아쉬웠던 점과 배운 점은

의원님들이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이 군민께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민원 현장을 찾고, 주민 간담회를 하고, 조례를 논의하며 애쓰고 있지만 정작 많은 군민께서는 '의회가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때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이 저에게 중요한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군민께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 체감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일을 하는 것만큼,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의회의 중요한 책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Q 군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는 고흥에서 태어나 자랐고, 이곳은 제 삶의 터전이자 마음의 고향입니다. 누구보다 고흥을 잘 알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해왔고, 앞으로도 항상 군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군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흥군의회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군민께서 필요로 하시면 어디든 찾아가 목소리를 듣고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군민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맡겨진 자리에서 군민의 삶을 끊임없이 살피고 고흥의 미래를 위해 묵묵히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고흥의 주인이신 군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신뢰와 조언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지역 사회가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 곁에서 성실히 일해 나가겠습니다.

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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