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취학대상자 5년 새 34% 급감…지난해만 2000여명 사라져

신입생 10명 이하 학교 수, 특광역시 중 부산이 전국 1위

부산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수가 5년 새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 유지가 어려운 신입생 10명 이하 학교 수도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많아 '학령인구 도미노'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실(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2026년도 전국 취학대상자 수는 31만4878명으로 5년 전인 2021년 대비 13만3195명이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29.7%에 달한 데다 전년 대비로는 3만명 이상이 내려앉은 결과다.

부산의 경우 올해 취학대상자 수는 1만7623명으로 지난해 대비 2252명이 감소했다. 전년 대비 5478명 감소한 4만6321명이 줄어든 서울에 이어 특광역시 중 두 번째다. 이어 인천이 1473명, 대구는 1121명이 감소했다. 가장 감소세가 낮은 특광역시는 620명이 감소한 울산이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프레시안(강지원)

과거 5년 간의 데이터를 보면 감소세는 더욱 급격하다. 지난 2021년 취학대상자가 2만6680명에 달하며 특광역시 중 2위를 차지했던 부산은 5년 사이 무려 33.9%의 감소세를 나타내며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그 사이 취학대상자 수도 인천에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경남이 37.8%의 감소세를 나타내면서도 경기에 이은 광역 지자체 2위 자리를 지킨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이와 함께 교육현장의 위기도 수치로 가시화되고 있다. 2026년 기준 한 학급 유지가 어려운 신입생 10명 이하 학교는 1730곳에 달한다. 전남이 247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234곳, 전북 215곳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광역시 가운데서는 부산이 35곳으로 가장 많았다. 5년 전 대비 14곳이 늘어난 수치다.

김대식 의원은 "아이들이 감소한 교실은 단순히 학생 수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 전반의 변화를 예고한다"며 "취학대상자 급감은 향후 중·고교는 물론 대학의 존립 자체를 흔드는 '학령인구 도미노' 현상을 가속화 하는 핵심 원인"이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과거의 팽창기에 설계된 교육 시스템을 유연하게 재구조화하는 등 거시적인 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부를 향해서도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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