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시니어 주거가 지난 2025년을 거치며 '시설' 중심에서 '생활'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라우어 시니어타운은 이 변화의 흐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공간 중 하나로 꼽힌다. 주거의 편의성만 강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입주민이 배우고 움직이며 관계를 넓혀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도록 운영의 중심을 잡았기 때문이다.
라우어는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운동·여가·취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입주민 참여 기반을 넓혀왔다. 단지 안에서 활동이 일상 루틴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이 공연·전시 형태로 공유되면서 시니어타운의 생활상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보여준 대표적인 장면이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라우어 아트페스티벌'이다. 라우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 30분까지 단지 내 콘서트홀과 커뮤니티 라운지에서 공연과 전시를 함께 진행했으며 입주민과 가족 등 약 400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연말 문화행사 성격과 함께 입주민들이 아카데미 수업 등을 통해 준비해온 내용을 무대에 올리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무대는 합창과 기악 연주, 성악 등 공연형 콘텐츠와 국민체조·태극권 같은 생활형 프로그램이 함께 배치됐다. 시니어 모델 워킹 무대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고 난타 공연에 이어 노래자랑·민요·라인댄스·오카리나·한국무용 무대가 이어지며 관객과 출연자가 함께 호흡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공연 이후에는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문인화와 사군자, 보태니컬 아트 등 입주민 작품이 전시 공간을 채웠고 참여자들은 작품을 소개하거나 가족과 사진을 남기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공연과 전시를 묶어 입주민 활동을 공유하는 방식은 배움과 연습의 과정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장면을 보여줬다.
라우어가 2025년에 보여준 변화는 결국 “좋은 시설을 넘어 좋은 생활이 어떻게 작동하느냐”로 정리된다 전시를 묶어 입주민 활동을 공유하는 방식은 배움과 연습의 과정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장면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라우어 시니어타운의 지난해는 주거 공간의 기능을 넘어 입주민의 활동과 관계가 쌓이는 '생활의 장'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연말 무대와 전시는 한 해 동안 축적된 경험을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마무리되며 시니어타운의 생활상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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