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을 관통하는 국내 최장 규모의 지하도로 이른바 '대심도'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해운대 센텀시티까지 연결되는 이 도로는 지하 40m 이하 공간에 건설된 도시고속도로로 도심 교통 흐름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다음 달 초 개통을 목표로 한 대심도는 만덕 IC에서 중앙로를 거쳐 해운대 재송동 센텀시티 수영강변대로까지 이어지는 사업이다. 전체 길이는 9.62km, 깊이 60~120m에 이르는 왕복 4차로 규모로 2019년 11월 착공 이후 7년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민간 투자비 5885억 원을 포함해 총 7912억 원이 투입됐으며 현재 공정률은 98% 수준이다.
최근 공개된 공사 현장에서는 차선 도색과 내부 정비, 시설 점검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반원형 구조의 터널 상부에는 대형 환기팬과 공기 흡·배기시설이 설치돼 있고 천장 중앙부에는 화재 발생 시 연기를 감지해 외부로 배출하는 제연설비가 일정 간격으로 배치돼 있다.
터널 내부 곳곳에는 스프링클러와 화재감지센서가 설치돼 있으며 사고 발생 시 반대편 차선으로 우회할 수 있도록 약 750m 간격으로 연결 통로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터널 입구와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 175개와 긴급전화 96개가 설치됐고 기상 상황과 사고 정보를 안내하는 전광판도 운영된다. 지하 공간 특성을 고려한 안전 설비 전반이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대심도 개통으로 도심 이동시간은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만덕~센텀 구간 통행시간이 기존 41.8분에서 11.3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에서 해운대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약 1시간에서 30분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심도는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천마터널, 강변대로, 만덕대로 등과 연결되는 부산 내부순환도로망의 마지막 축이기도 하다. 특히 부산 최초로 지하 40m 이하 공간에 철근콘크리트 구조물과 시멘트를 활용해 건설된 도로라는 점에서 향후 도시 인프라 확장 방식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대심도 개통 이후 도심 교통혼잡 완화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운영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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