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뜨거운 지역 인사 갑질 … 고성군 ‘발칵’

개인 심부름 시키거나 과도한 업무 요구하고 직원 강제 추행 혐의로

지난해 경남 고성군을 떠들썩하게 했던 공무원 상대 갑질과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지역 유력 인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경찰청은 고성군 지역 관변단체장 등을 지낸 70대 A씨를 강요·강제추행·스토킹 등 혐의로 지난 6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고성군 공무원들에게 개인 심부름을 시키거나 과도한 업무를 요구하고 직원을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 등이다.

ⓒ프레시안 DB

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 고성군지부가 지난해 4월 공개한 18쪽 분량의 '고성군 악성민원 진상 보고서'에는 A씨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공무원만 30명이 넘는다.

피해 공무원들은 "A씨의 개인 비서처럼 취급당하며 공적인 업무 시간 외에도 사적인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며 "새벽 시간대에도 카카오톡을 통해 개인적인 보도자료 작성을 지시받거나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심부름을 강요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는 제보도 이루어졌다.

심지어 "A씨 소유 사유지 관리에 공무원들이 직접 동원되어 제초작업이나 농사일과 같은 육체노동까지 강요당했다"는 충격적인 폭로도 나왔다.

또 여성 공무원의 팔뚝이나 허리를 잡는 등 스킨십으로 성추행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해 7월 A씨를 강요죄 등 혐의 경남경찰청에 고발해 수사를 벌여왔었다.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으며 수사 결과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에도 통지됐다.

A씨는 고성군에서 오랫동안 여러 관변단체장을 맡아온 인물이다.

지역 토착 권력의 횡포에 대한 사법적 판단에 앞서 지역 유력인사로 불리는 한 사람이 고성군 공직사회까지 쥐락펴락하며 공적 시스템을 어떻게 무력화시켰는지, 지역사회의 낯뜨거운 단면을 보인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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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찬

경남취재본부 서용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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