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윤리위원장도 '극우' 논란…"장동혁 바람 반영됐나"

여상원 "이번 위원장, '정치적 판단'할 분…한동훈 징계? 민주정당 길 아냐"

국민의힘 신임 윤리위원장으로 선출된 윤민우 가천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의 과거 이력을 두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이 "장동혁 대표의 바람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윤 교수는 장 대표에게 보조를 맞춰 "정치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이다. 윤 교수는 중국의 사이버 여론조작 및 국내 선거 개입 의혹과 같은 음모론성 주장,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여성 비하적 발언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진행 중이다.

여 전 위원장은 7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윤리위원장은 사법적인 판단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는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윤리위의 핵심 안건인 한동훈 전 대표 '당원 게시판 사건' 징계 심의에 대해서도 "(윤 교수는)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윤리위는 법조계 인사가 많은데, 이번에는 정치인은 아니더라도 정치 쪽에 가까운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약평을 했다. 여 전 위원장은 부장판사 출신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윤리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윤 교수의 '국가정보원 특별보좌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국군방첩사령부 자문위원' 등 이력을 소개했다. 이와 별개로 윤 교수는 지난 2023년 <월간조선> 기고 글에서 "개딸들의 이재명 사랑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경멸과 질투, 미움과 연동돼 있다"고 주장하거나, "내년 한국 총선에 중국이 개입할 동기와 역량은 충분해 보인다. 중국은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여 전 위원장은 "지금 당내 갈등에서 김 여사 문제, 부정선거 문제가 큰데 한쪽 견해를 가진 분이 윤리위원장을 맡는 건 그렇게 아름답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남을 단죄하기 위해서는 자기 손이 깨끗해야 한다"며 "이런 견해를 가진 분이 윤리위원장이 되면 어떤 징계 결정이나 윤리위의 결정이 나와도 승복하기 쉽지 않다. 윤리위 결정은 어떻게 하든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예견했다.

윤 교수는 윤리위원들의 호선으로 선출됐으나, 오는 8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장 대표가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여 전 위원장은 윤리위원장을 처음부터 당 대표 지명이 아닌, 이례적으로 윤리위 내에서 우선 뽑도록 한 것도 "외부 의심이 많으니 당 대표나 지도부가 관여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한다는 외양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여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장 대표로부터 새롭게 임명된 7명의 윤리위원 중 3명이 '언론 명단 유출 사태'를 겪고 사의를 밝힌 이유는 당 안팎의 시선 속에서 "양심적인 판단보다는 압박을 받는 판단"을 내려야 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여 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임기 중 '계파 갈등 조장'을 이유로 징계 심의 대상이 된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당내 사퇴 압박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여 전 위원장은 "당의 극렬 지지층 의사에 반하는 사람들의 자리가 자꾸 조금씩 없어지는 거 아닌가"라며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분위기가 조금 보수 강경 쪽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 전 위원장은 이후 김 전 최고위원이 다시 당무감사를 거쳐 '중징계' 대상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데 대해 "정치적 견해의 표현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자신들과) 맞지 않더라도 이걸 징계하는 건, 민주정당으로서 자격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 징계 심의에 대해서도 "특정인에 대해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곪아가는 것"이라며 "당원 게시판도 결국 '말', '글'로 나타난 것인데 이에 대해 징계하는 건 민주정당으로서의 길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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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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