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주체제로 굳어지는 전북 지방선거…이번에도 공천은 곧 당선인가

'전북 삼중소외론'은 누구의 책임인가

새해가 되면서 오는 6월로 예정된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은 한층 더 바빠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역 별 선거 구도가 뚜렷한 대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 선거에서도 전북에서는 민주당 독주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되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전북 정치의 '정체현상'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어느 선거에서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과 거대 양당이 경쟁구도를 펼치면서 기싸움을 펼치는 영남권은, 민주당 독주 체제가 수 십 년 이어져 오고 있는 전북과는 달리 선거 때마다 엎치락뒤치락 활력이 넘치는 모습을 연출한다.

전북은 그동안 '본선 없는 선거, 민주당 독주 구도'를 이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간에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한 두 차례의 이변은 있었다.

전북의 지방선거는 오래전부터 정당 간 경쟁이 거의 사라진 구조로 평가 받아 왔고 실제 결과도 그대로 이어졌다.

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당선을 보장하는 현실 속에서 선거의 초점은 정책과 비전보다는 '공천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온 게 사실이다.

충청권의 경우 정권 심판과 선택이 교차하는 경합지로 평가된다. 충청권은 늘 전국 정치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으며 여야 모두 충청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야가 모두 실질적 승부 가능성을 지닌 후보를 내세우고 중앙의 정치 이슈와 지역 현안이 결합한 선거구도가 형성되면서 유권자의 표심도 선거 막판까지 유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전국적 관심을 끈다.

이같은 여야의 관심은 지역 발전과도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영남권은 보수정당의 우위 속에 양당 간 경쟁의 치열한 경합지역이 된다. 그런가 하면 일부 광역.기초단체에서는 진보진영이 의미있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보수 내부에서도 계파와 노선의 갈등이 표출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 과정에서의 긴장도와 논쟁의 밀도가 전북과 비교해서 훨씬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의 경우,사실상 단일 정당 후보의 공천 경쟁이 되다 보니 정책 토론은 약화되고 민주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싱거운 선거로 끝난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경합이 치열하게 부딪치면서 본선에서 승부가 결정이 되고 정책토론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유권자 역시 지역 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기 위한 '긴장된 선택'을 하게 되고 그 선택이 존중 받는 결과로 나타난다.

이 지점에서 '전북정치'의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오는 6월 제9회 지방선거에서도 지난 수 십 년 반복해온 정치구도가 그대로 반복된다면 전북의 정치는 정체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전북 삼중소외론'이 누구의 책임인지 깊게 따져 볼 일이다.

▲'삼중소외론 해소, 전북 발전 공약 현실로' 2025년 5월 9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전북 유세에서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소외, 영남 중심 개발로 인한 호남 소외, 호남 내 차별에 따른 전북 소외”라는 삼중소외론을 제기하고 전북을 미래산업과 균형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전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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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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