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34년 현장교사 출신 노병섭, 전북교육감 출마 첫 공약 '빛의 금융혁명'

고3 대상 '경제 교육비 100만 원' 지원…금융치료 관점 교육 모델 제안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가 22일, 첫 번째 핵심 공약으로 '빛의 금융혁명'을 공식 제시했다.

34년간 교단에서 학생들과 함께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내세운 이 정책은 단순한 금융 지식 전달을 넘어 금융교육과 금융치료를 결합한 새로운 교육 모델을 지향한다.

노 후보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돈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기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금융교육의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금융교육이 단순히 부자 만들기 교육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경제적 선택과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이라고 설명하며 불안과 실패를 예방하고 회복하는 공공적 금융치료의 관점을 부각시켰다.

이번 공약은 '생활 중심', '성장 단계별 맞춤', '교사·학교가 감당 가능한 구조', '민주주의 교육과 결합', '금융치료 관점의 예방·회복 교육' 등 다섯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구체 실행 방안으로는 ▲민주주의․노동․진로 교육과 결합한 금융 교육 ▲금융 문해력 역량 강화 ▲초중고 연계 생활금융․금융치료 교육 과정 ▲교사․학부모․지역 금융교육 생태계 구축 ▲고3 대상 '경제교육비 10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특히 '고3 경제교육비' 지급은 전북 내 고3 학생 약 1만6000여명에게 연간 총 160억 원 규모로 지원되며, 단순 현금 지원을 넘어 성인기로 진입하는 청년들에게 첫 경제교육과 금융치료 경험을 제공하는 예방형 정책으로 설계됐다.

노 후보는 "이를 통해 청년들이 첫 경제 결정을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이 2023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 내 학생 중 약 4.6%가 도박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전체 중·고 학생 수를 환산할 때 다수의 청소년이 금융 관련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노 후보는 "학교 안에서 촘촘한 금융교육이 진행된다면 이러한 부작용 또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순창 출신인 노병섭 후보는 전주생명과학고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해 34년 6개월간 교육 현장을 지킨 교사 출신이다.

전교조 활동과 교육자치 운동을 통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온 그는 '교사 출신 교육감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대학 무상화 평준화 전북운동본부 상임대표'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 공동대표(전)' 등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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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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