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3년 차, 이제는 성과를 묻는다”…전북대, 혁신 전략 컨설팅 착수

교육·지역·국제화 전 분야 점검 돌입…중간평가 앞두고 ‘실행력’ 시험대 올라

▲ 전북대가 10일 글로컬대학사업 성과제고를 위한 컨설팅 킥오프 회의를 열고, 대학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들이 주요 추진 과제를 공유하고 있다. ⓒ전북대


전북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사업 3년 차를 맞아 성과 중심의 전략 재정비에 들어갔다. 구호와 비전을 넘어 실제 성과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한 점검이 본격화된 것이다.

전북대는 10일 진수당에서 ‘글로컬대학사업 성과제고를 위한 컨설팅 킥오프 회의’를 열고, 지역혁신·교육혁신·글로벌 혁신 등 전 분야에 대한 단계별 컨설팅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북대 추진단을 비롯해 타 대학, 연구기관, 산업·법률·특허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그간의 추진 상황과 향후 점검 방향을 공유했다.


전북대는 2023년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이후 ‘지·산·학·연 공동체 구축’, ‘학생 중심 배리어프리 대학’, ‘유학생 정주형 지역 조성’을 핵심 비전으로 내걸고 구조 개편과 사업 재편을 추진해 왔다.

▲ 지난해 4월 전북대학교 글로컬대학 비전 선포식에서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대


올해는 사업 3년 차로, 중간평가와 성과 검증을 앞두고 추진 전략의 현실성과 실행력을 본격 점검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컨설팅은 단순한 자문 수준을 넘어, 실제 사업의 타당성과 구체성,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구조다.

전북대는 내부 논의를 거쳐 지역·산학협력, 교육 혁신, 글로벌 혁신 등 3개 분야에서 10개 추진과제와 24개 세부과제를 도출했으며, 컨설팅위원회는 이 과제들이 실제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단계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지역·산학협력 분야에서는 ‘JUIC 트라이앵글(새만금–전주·완주–익산·정읍)’ 구축, 학연융합 공동캠퍼스 조성, 지역발전연구원 운영 등이 핵심 과제로 다뤄진다.

서남대 폐교 부지 리모델링,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 등 폐교 자산을 활용한 대학 공간 재편 전략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지역 소멸과 대학 위기가 맞물린 상황에서, 전북대의 실험이 지역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교육 혁신 분야에서는 학사 구조 개편이 핵심이다. 모집단위 광역화, 전공자율선택제, 융·복합 모듈전공, 다전공 제도, 디지털 역량 인증제 등 그동안 추진돼 온 제도들이 실제 학생 교육의 질과 선택권을 얼마나 높였는지가 본격적으로 평가대에 오른다.

글로벌 혁신 분야에서는 국제센터 설립, 유학생 실습·인턴십, 글로벌 PBL, 해외 교육콘텐츠 수출, 글로컬 창업센터 운영 등 국제화 전략의 실효성이 점검된다.

특히 전북대가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QS 세계 대학 TOP100 진입’ 전략 역시 이번 컨설팅 과정에서 실행 가능성과 현실성이 동시에 검토될 예정이다.

전북대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중간·최종평가에 대비한 사전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조기에 진단해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성과 중심 체질 전환’이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돼야 할 시점이라는 내부 판단도 깔려 있다.

국경수 글로컬대학사업추진단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분야별로 촘촘한 점검과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북대의 중장기 혁신 전략을 보다 구체적인 실행 전략으로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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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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