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장관 “광역교통 새판짜기, 전주에서 시작”…전북 생활권 교통개선 논의

전주·익산·군산·김제·완주 생활권 연결 논의…개정 광역교통법 이후 첫 지역 회의

▲ 5일 전주수목원 인근 한국도로공사에서 열린 전주권 광역교통위원회 첫 회의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역 광역교통망 구축 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전북도


전북의 광역교통 체계를 논의하는 공식 협의체가 출범하면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광역교통의 새 틀을 전주에서부터 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개정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신설된 전주권 광역교통위원회가 5일 첫 회의를 열고, 전북도가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에 반영을 요청한 주요 사업들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전주수목원 인근 한국도로공사에서 열렸으며, 김윤덕 장관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권용석 전주대 교수 등 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전주를 중심으로 익산·군산·김제·완주 등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광역교통 체계를 설계하려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도 크다.

김 장관은 “전주는 산업·문화·관광이 맞물리는 전북의 핵심 생활권이자, 광역교통의 중심축”이라며 “도로·철도·환승체계를 촘촘히 연결하는 일이 지역균형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극 3특’ 국정기조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통 기반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도로 확장 논의를 넘어, 생활권 이동성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변수로 보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 5일 '제1차 전주권 광역교통위원회'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 등 참석 위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

회의 후 김 장관은 전북도가 시행계획 반영을 요청한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전주 종합경기장~완주 구이(모악로) 간 도로확장 구간과 KTX 익산역 광역철도·복합환승센터 조성 구상 등은 모두 전북 생활권 이동성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다. 전주 평화~완주 구이 도로 신설안도 확장사업과 병행해 검토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교통망 확충은 단순한 기반시설 정비를 넘어 지역 주민의 이동권을 넓히고 생활권 연결성을 강화하는 핵심 과제”라며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개정된 광역교통법에 따른 6대 대도시권 권역별 위원회 중 첫 일정이며, 전주권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권, 대구권, 대전권, 광주권 등이 연내 순차적으로 열린다. 수도권위원회는 년 초 개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원회 출범이 전북 교통정책의 방향성을 ‘시·군 단위 조정’에서 ‘생활권 단위 통합’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예산 규모, 타 권역과의 우선순위, 사업타당성 보완 등 여러 과제가 남아 있어 전북도의 전략적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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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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