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덕(89) 여사, 행상과 폐지 주워 평생 모은 돈 2억4천만원 고향 학생 위해 기부

▲전북 정읍시 칠보면 출신 박순덕(89) 여사가 평생 행상과 폐지·빈 병을 주워 모은 돈 2억4천만원을 고향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부해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사진은 2023년 박순덕 여사의 장학증서 수여식 장면 ⓒ정읍시

전북 정읍시 칠보면 출신 박순덕(89) 여사가 평생 행상과 폐지·빈 병을 주워 모은 돈을 고향 학생들을 위해 기부하며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박 여사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2억4000만원을 기탁했다.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던 그는 "배우고 싶어도 못 배우던 서러움"을 기억하며, 후배들이 경제적 이유로 꿈을 접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눔을 이어왔다.

첫 기부는 2021년 6월 3550만 원이었고, 2022년 1억500만 원을 쾌척해 주목받았다.

이후에도 2024년 3000만 원, 올해 4월 2600만 원을 기부했고, 지난 7월에는 도지사 표창 수상을 기념해 4000만 원을 추가로 내놨다.

박 여사의 나눔으로 수백 명의 저소득층 학생이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칠보면은 2023년부터 장학증서 수여식에 그를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박 여사는 "평생을 아끼며 살았지만, 나누고 나니 오히려 내가 더 부자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남은 시간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하며 살겠다는 그녀의 다짐은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학수 시장은 "박순덕 어르신의 숭고한 뜻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며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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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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