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의원, '핵추진 잠수함 건조 한미 협력방안' 세미나 개최

국회에서 열린 핵추진 잠수함(핵잠) 관련 세미나에서 핵잠은 한·미 '투트랙 건조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부승찬(경기 용인병) 의원은 4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성공적인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한미 조선협력 추진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핵추진 잠수함 건조 한미 협력방안 세미나' 참석자들 기념촬영 ⓒ부승찬 의원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형 핵잠은 국내에서 건조하고, 미국이 필요로 하는 핵잠은 미국에서 건조를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이 핵심적으로 논의됐다.

한국이 미국 핵잠 사업에 모듈·부품을 공급할 경우 자연스럽게 미국–AUKUS 잠수함 생태계에 진입해 한미동맹 강화, 기술력 고도화, 국내 조선산업 수익 확대 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미국 핵잠은 고농축연료를 쓰는 초대형 잠수함이며, 한국형 핵잠은 저농축(20% 이하) 중형급 모델이다. 한국은 이미 개념설계 등을 통해 상당한 기술을 축적한 것으로 평가됐다.

부 의원은 세미나 환영사에서 “핵잠 확보 속도도 중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평화와 조선산업·지역경제의 발전이라는 방향성도 중요하다”며 “국내 건조냐 해외 건조냐의 이분법을 넘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3개 부문 기조발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기조발제에서는 △한국 핵잠 개발 경과와 전망 △미국/AUKUS 잠수함 시장 분석 및 양국 기술 비교 △국익 관점의 합리적 건조 방식 등이 논의됐다.

정일식 한국기계연구원 국방기술연구개발센터장은 한국형 핵잠 개발 현황을 진단하며 핵연료 확보 등 기술 완성을 위한 동맹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류성곤 에스앤에스이앤지 상무는 한국 잠수함 산업이 지속성을 확보하려면 미국·AUKUS의 ‘버지니아급’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선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은 국내·미국 건조 옵션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한국국방연구원 유지훈 박사, 단국대 문주현 교수, 대한민국잠수함연맹 윤정상 부회장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미국의 조선·함정 산업 재건 전략(MASGA)에 부합하면서 한국 조선산업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모델로 ‘미국 조선소 활용 + 한국형 핵잠 병행’ 방안을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는 부승찬 의원 주최, 국방부·산업부·방위사업청 후원으로 열렸으며 산·학·연 전문가와 군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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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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