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가 조직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KRC-AI 전략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닌 업무방식·안전관리·대국민 서비스의 전반적 변화를 선언한 것으로, 농어촌 공공기관의 AI 전환 흐름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3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열린 제1회 KRC-AI 전략위원회 회의에서 ▲'KRC-AX 추진전략' 확정 ▲'KRC-AI 윤리기준' 제정이라는 두 가지 핵심과제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사 AI 전환의 정책 틀이 공식 완성되면서 현장 중심의 실행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전략위원회는 공사의 인공지능 전환을 책임질 정책 기구로, 김인중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연세대 문명재 교수와 공사 조영호 기획전략이사가 공동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외부 AI 전문가 4명과 내부 간부 6명이 함께하며 전문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위원회는 이날 4대 전략·18개 실행과제로 구성된 'KRC-AX 추진전략'을 확정했다. 주요 내용은 ▲AX기반 설계 및 시스템 고도화 ▲AI 기반 중대재해 '제로(Zero)' 환경 구축 ▲AI 도입을 통한 업무혁신 가속 ▲국민이 체감하는 공공서비스 AI 고도화 등으로, 공사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적 변화가 담겼다.
참석 전문가들은 추진전략의 체계성과 실행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위원인 이원태 교수는 "공사는 공공기관 중에서도 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가장 선도적으로 세운 사례"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승용 서울여대 교수는 "실행단계에서 기술이 현업에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상명대 김영미 교수는 "농어촌 특화 AI기술 발굴을 위해 공사의 기술공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날 공사가 활용할 AI의 기본원칙을 담은 'KRC-AI 윤리기준'도 확정했다. 윤리기준은 ▲인간존중 ▲공익 실현 ▲데이터 책임관리 ▲안전성 강화 ▲활용의 투명성 등 5대 원칙으로 구성됐다.
양형정 전남대 교수는 "공사가 마련한 윤리기준은 공공기관의 AI 활용 기준을 선도적으로 제시한 사례"라며 "신뢰기반의 AI 전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동부위원장인 문명재 교수는 "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사의 AX방향을 정밀하게 잡고,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학계와 공공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인중 사장은 "인공지능 전환은 새로운 기술을 들여오는 수준이 아니라, 공공서비스의 품질과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변화"라며 "윤리 기준을 바탕으로 조직·제도·서비스 전반을 정비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AI 윤리기준 자율점검표를 마련해 공사의 AI 기반 서비스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어촌 공공서비스의 인공지능 혁신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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