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구 전남 순천시의회 의장이 자신을 비난하는 동료 의원들을 향해 "의원 권리를 주장하기 전 먼저 의무를 다하시라"고 일침했다.
30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제291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중 서선란 의원이 '순천시의회 발언권 보장과 민주적 절차'에 관한 자유발언을 통해 강형구 의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 의원의 자유발언이 끝난 후 강형구 의장은 "발언 내용이 의장과 관련 있어 한 말씀 드린다"며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강 의장은 "발언의 허가권은 법적으로 의장에게 있고, 현재까지 의원의 발언권 보장 측면에서 단 한 건의 발언도 불허한 적이 없다"며 "간담회장에서도 충분한 이야기를 본회의장에서 언급하는 것은 의회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향들 소각장 문제와 관련, 의장이 행정사무조사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장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본회의에 집단 불참하는 행위는 시의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의원의 권리를 주장하시기 전에 먼저 의무를 다하시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공익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소각장 문제에 동조한 정치권 인사들은 이제는 명확한 판결 결과와 사실관계를 직시하고, 지난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고 28만 순천시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시민을 위한 올바른 길이자 공익수호의 유일한 정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원안대로 민생회복소비쿠폰 747억 원 포함 2279억 원을 증액한 총 1조 9450억 원을 최종 의결했다.
순천시의회는 12월 1일부터 12월 9일까지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12월 18일까지 소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의결을 거쳐 2026년도 예산안, 조례안 등 일반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