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야당 주장하는 예산 과감히 채택하라"

"가자지구 현실 참혹, 국력 키우는 게 중요"…초당적 협력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법정시한 내 예산 처리를 당부하며 "예산 심의에 있어서 야당이 주장하는 바를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과감히 채택하라"고 여당을 향해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야당의) 요구가 있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상당 부분 수용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억지스러운 어거지 삭감은 수용하기 어렵겠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름의 합리성 있는 주장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 막바지 예산 심사가 진행중인데 법정시한 내에 예산이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재도약을 뒷받침 하기 위해선 예산의 적기 통과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다녀온 이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언급하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심각하게 다가온 것은 가자지구의 참혹한 현실이었다"며 "국제 질서가 점점 불안정해지고 자국 이기주의가 심해지다 보니 국가 간 대결 양상도 점차 심각해져 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방위산업과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국가 원수들 대부분이 방위산업에 대해 관심이 있고 신무기 체계 도입이나 대한민국 방위산업 협력에 대해서 거의 예외 없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국력을 키우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이 모든 힘의 원천은 국민의 단합된 힘이다. 우리가 다투더라도 가급적이면 선의의 경쟁, 더 낫게 되기 위한 경쟁을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있는 역량을 최대한 모아서 국제사회의 질서 속에서 경쟁하더라도 매우 부족한데, 불필요하게 우리 자신의 역량을 낭비하는 일을 최소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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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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