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인재 없다" vs "다닐 기업 없다"…광주경총-조선대, '미스매치' 해소 맞손

광주경총 871개 회원사, 조선대…RISE 사업 연계, AI·모빌리티 인재 직접 매칭

청년 인재의 수도권 유출과 지역 중소기업의 구인난이라는 고질적인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 지역 경제계와 대학이 손을 맞잡았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인사(HR) 실무 책임자를 분리해 접근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구인-구직 간의 간극을 좁히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와 조선대학교는 19일 지역 핵심 인재 양성과 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한 'G-CEO 포럼' 및 'G-HR 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오는 21일, 12월 12일, 12월 17일 총 4회 걸쳐 진행된다.

▲광주경제인총연합회 마크ⓒ광주경총

이번 대규모 산학협력 프로젝트는 청년 세대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과 실제 산업 현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학 교육 간의 불일치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포럼은 기업의 의사결정권자인 CEO와 채용 실무를 맡는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분리 운영하는 '투트랙' 방식이 핵심이다.

먼저 'G-CEO 포럼'은 지역 기업 대표 및 임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광주경총의 대표적인 소통 창구인 '금요조찬포럼'과 연계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기업의 장기적인 인재 양성 전략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게 되며 대학과 기업의 협력 의지를 다지는 '탑다운(Top-down)' 방식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열리는 'G-HR 포럼'은 해양에너지, 오텍캐리어 등 지역 대표 기업 70여 곳의 인사 실무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이 포럼에서는 기업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직무 역량과 조선대학교의 학과별 인재 특성을 1대1로 매칭해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실행 창구 역할을 맡는다.

▲조선대학교 전경ⓒ조선대

특히 이번 포럼은 조선대학교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긴밀하게 연계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조선대학교가 AI, 모빌리티, 에너지 등 지역 핵심 산업 분야에서 양성하는 우수 인재들을 광주경총의 871개 회원사에 직접 추천하고 연결하는 '맞춤형 인재 공급 통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많은 기업이 '쓸만한 인재가 없다'고 하지만 청년들은 '다닐만한 기업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포럼은 기업 CEO와 인사담당자가 대학과 소통하며 현장형 인재를 키워나가는 상생 고용 생태계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참여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정기적으로 초청하고 CEO들에게 사업을 설명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견고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