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최종 확진돼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광주 남구는 최근 봉선동의 한 상가 테라스에서 발견된 청머리오리 폐사체 1마리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최초 신고는 지난 10일 오후 3시께 한 주민에 의해 이뤄졌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1차 검사(11일)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먼저 검출된 뒤 지난 14일 고병원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이에 따라 남구는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지난 12일부터 즉각 현장 주변에 대한 긴급 방역 소독과 함께 출입 통제 조치에 나섰다.
또한 검출 지점 반경 10㎞ 이내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구역'으로 설정하고 인근 소하천과 통행로 등에 대한 방역 소독을 한층 강화하며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재난문자를 발송해 시민들에게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만지거나 옮기지 말고 즉시 남구청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구 관계자는 "AI의 인체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가금 농가로 전파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확산 방지를 위한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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