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3주만에 하락세로 접어들며 PK에서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얻지 못해 야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2.2%p 하락한 54.5%로 나타났다. 3주만에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5%p 상승한 41.2%로 나타나며 1주만에 다시 40%대로 접어들었다. 리얼미터는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강대강 대치와 정치 공방이 국민들의 피로감을 높였다"고 봤다.
전주 조사에서 급격한 지지율 상승세가 관측된 PK에서도 흔들림이 보여졌다. 같은 기간 PK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잘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1.8%로 전주 조사보다 3.0%p 낮았다. 부정평가는 43.7%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4.8%p 상승했다. 전국 평균과 동일하게 1주만에 다시 40%대를 나타낸 것이다.
국정지지도가 주춤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했지만 여당이 앞서는 추세는 유지됐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를 보면 PK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2%p 감소한 42.5%로 집계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전주 조사 대비 2.2%p 내려않으며 35.7%를 기록했다. 당정지지율이 흔들리는 가운데에서도 반사이익을 전혀 얻지 못한 것이다.
당내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내부적으로는 여권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지만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메신저에 대한 전반적인 국민들의 문제 제기가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모든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6%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응답률은 3.8%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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