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촉발지진 형사재판 5차 공판, 피고측에 반박한 고려대 이진한 교수의 증언
국제포럼에서도, 항소심 판결문 오류와 지진발생 예견가능성 지적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는 지난 15일 포항 북구 육거리 일대에서 촉발지진 8주기 시민행사를 열고 정당한 피해 보상과 권익 회복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약 3천여 명이 참석해 사법 정의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범대본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기념을 넘어 책임 규명과 피해자 권리 회복을 위한 시민 행동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모성은 의장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권리는 국가가 지켜야 한다”며 “사법부가 시민 권익보다 정부 입장에 치우친다면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공동대표 운붕스님도 “정치권과 지자체가 촉발지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본행사 후 시가행진을 진행하며 “정의로운 재판 실시”, “사법개혁 촉구”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아울러 범대본은 현재 진행 중인 촉발지진 형사재판과 최근 열린 2025 포항지진 국제포럼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지난 11일 진행된 5차 공판에서 고려대 이진한 명예교수는 “단층에 물을 주입하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예견됐다”고 증언하며 피고 측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국제포럼 발표에서 항소심 판결의 과학적 오류와 지열발전 과정의 과실을 지적했다.
범대본은 향후 여야 정치권에 호소문을 전달하고, 형사재판 및 항소심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시민 서명운동을 내년 초까지 완료해 촉발지진 피해 회복을 위한 여론 결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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