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어촌공사, 필리핀 '종자 정선·저장시설' 준공

'고품질 쌀 종자 생산시설' 선물… K-농업으로 국제 식량안보 견인

▲'필리핀 고품질 쌀 종자 생산 및 보급 역량강화사업' 준공식.2025.11.06ⓒ농어촌공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가 필리핀 누에바에시하에 위치한 필리핀 미작연구소(Phil Rice CES) 본부에서 '필리핀 고품질 쌀 종자 생산 및 보급 역량강화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10일 공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정현정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경제 참사관, 니콜스 마날로 필리핀 농업부 차관보,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사)세계농정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국제농업협력 지원시설 인수인계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모작이 가능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의 쌀 자급률은 지난 2022년 기준 77%로, 2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은 저품질 종자 사용에 따른 생산성 저하다.

국가 차원의 종자 정선시설이 부족한 탓에 농가 단위에서 선별 작업을 진행하며 15% 이상 손실이 발생했고, 노후된 저장창고로 인해 고온다습한 환경에 종자가 노출되는 문제도 심각했다.

이에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연간 수천 톤의 종자를 정선·저장할 수 있는 첨단 저온 저장시설과 정선설비를 현지에 구축했다.

이로써 필리핀은 안정적인 고품질 종자 보급 기반을 확보하게 됐으며, 생산성 향상과 자급률 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성경 한국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현지 여건에 맞춘 맞춤형 설비 구축이 핵심 성과"라며 "종자 보급체계 개선을 넘어 농기계 현대화, 관개시설 개선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필리핀 정부와 함께 '농기계 조립단지 조성사업' 등 농업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시아 주요 농업국과의 협력 범위를 넓혀, 기술 이전과 가치사슬 구축을 통한 '지속 가능한 식량체계' 모델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김신재 농식품부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 과장은 "우리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협력국의 농업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 진정한 국제협력"이라며 "K-농업을 중심으로 한국의 농업 브랜드와 국가 위상을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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